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인데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이다. 시원한 집이라 15년 동안 열대야가 뭔지 모르고 지내온 집인데 올 여름 더위는 유난히도 무덥다. 독서 삼매경이라니 누가 지어낸 말일까? 책 내용이 웬만한 흥미 가지고는 땀이 뻘뻘 나는 무더위를 잊고 읽기가 될까 싶었다. 그러나 납량특집을 일부러 찾는 여름이라 책에 자꾸만 눈길이 가고 급기야 손에 넣고 읽게 되는데....... 뭔가? 이 책은 전혀 낯선 느낌이 아니다. 구수한 할머니의 말투... 집안에 큰 일이 생기면 겪을 만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원수니 악수니 해도 62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산정이 있는데, 세상을 떠난 남편의 죽음을 보고 괜찮을 아내가 어디 있겠는가?

 

어떠신 거 같냐?”

어떻게 보면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괜찮은 게 이상한 거지. 지금 괜찮다는 게 말이 돼?”

-p.17

 

나이 먹으면 죽는 것이 당연하다지만 농담이 오가는 자녀들이란 것이 알 수 없는 존재들이다. 자식으로써의 어머니에 대한 걱정을 이루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할머니의 위로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수생인 딸을 대책 없이 버려두고 갈 것 같진 않다.

 

 

 

 

 

 

해가 똥꾸녕을 쳐들 때까지 자빠졌구먼.”

사람이 때 되면 자고, 때 되면 일어나는 거여. 어여 정신 차리고 밥 먹어. ?”

할머니가 손녀에게 건네는 말을 보니 전원생활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연상된다. 시골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하는 중견 여배우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생기 넘치는 풋풋한 철부지 손녀의 모습도 연상된다. 조만간 드라마나 영화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소재에 분위기랄까?

 

아무리 게을러터졌어도 그렇지, 비가 오는데 그냥 자빠져 있는 년이 어딨다니?”

내가 뭘……. 우산 안 가져다 줬다고 화났나?

홍간난 여사가 맨손으로 뭔가를 쓸어 담는다. 그러고 보니 빗물에 쓸려 뭔가 떠내려가는데, 깨알만큼 작은 저것은…… 어라! 진짜 깨다.

이걸 어떡헌댜. 이 아까운 걸……. 쓰레받기 가져와!”

쥐어박는 말투가 기분 나쁘지만, 쓰레받기 대령했다. 홍간난 여사는 쓰레받기에 들깨를 쓸어 담았다.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이미 늦은 것 같은데……. 그냥 서 있기 뭐해서 깨를 한 알 한 알 줍고 있는데,

에이, 씨부랄 거!”

홍간난 여사가 쓰레받기를 패대기쳤다. 쓰레받기가 깨지면서 플라스틱 조각이 눈앞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식겁했다.

염장을 질러라, 이년아. 그걸 하나하나 줍고 있게. 비 쏟아질 땐 처자빠져 있다가 이제 와서 깨를 줍고 자빠졌네. 게을러터진 년.”

이년 저년이야 팔십 넘은 할머니가 하면 욕도 아니라지만.

이 아까운 걸, 들깨 한 말 하려면 얼마나 애를 써야 하는지 네까짓 게 알기나 아냐? 이 썩을 년아.”

모른다. 내가 왜 그걸 알아야 하는데?

저리 비켜, 이년아.”

나를 밀쳐낸다. 언어폭력에 이은 물리적 폭력.

빌어먹을 것들. 왜 저런 건 떼놓고 가서 내 속을 썩이는지,

.”

누군 뭐 있고 싶어서 있는 줄 알어?”

참다못해 한마디 했더니,

있기 싫으면 가. 누가 말려?”

알았어. 갈게. 가면 될 거 아냐!”

- p.56

 

주목받는 작품들의 스토리가 미제사건이나 아니면 인생을 풍자한 편안함을 제공하는 이야기들이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는 술렁술렁 잘 넘어가는 소설이다. 배꼽 잡고 웃으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경험을 새롭게 제공해주는 책. 전설 따라 삼천리도 아니고... 세상에 첩첩산중 적막강산의 조그만 마을에서 소녀가 실종되었다니...그것도 네 명씩이나? 유쾌한 이야기인줄 알고 편하게 있다가 갑자기 으스스해지는 내용이 튀어나올 줄이야.

 

 

 

 

 

 

와이파이가 없으니 스마트폰이 있어도 무용지물이고, 삼수생이라 당장 등교할 학교가 없다지만 강무순의 일상이 어떻게 이어질지 너무나 궁금하다. 너무 심심해서 강아지를 데리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을 뿐인데, 자은 마을이라 그런지 금새 말만한 처녀가 강아지를 끌고 다닌다고 미친년이라는 소문이 났단다. 강무순이 할머니와의 강제 동거가 이루어질 두왕리란 마을이 좁기도 참 좁다는 생각이 든다. 호기심 많고 엉뚱한 삼수생인 강무순이 오래전 숨겨둔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실종사건의 실체........

 

경찰은 물론 무당까지 나서서 찾아봤지만 이렇다할 단서조차 못 잡았단다.

벌써 15년이나 지났구먼. 세월이 참……. 그것들이 살었을라나? 살었다고는 못헐 겨."

그래놓고는 곧바로,

살어 있으면 걔들이 지금 몇 살이라니…….”

- p.84 

 

박연선 작가가 누군지 생소하게 여길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잘 아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리고 드라마 연애시대라는 작품을 쓴 작가이다. 웃으며 이 책 속 등장인물들이 범인을 찾아 단서를 쫓아다니는 모습 속에 피어나는 절절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과연 실종된 소녀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뭔가 시원한 결말로 독자의 답답한 속을 시원케 해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드라마 랑야방은 입소문이 자자한 작품이다. 중국 드라마이기에 미드에 살짝 밀린 느낌이 들지만 랑야방의 인기는 드라마뿐 아니라 중국 웹툰, 모바일 게임분야에서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실정, 그래서 어떤 내용인지 무척 궁금했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 케이블에서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출간된 책을 먼저 만나본다. 중국 영화는 자주 보는 편이지만 드라마는 볼 기회가 없었다. 예전에 포청천을 꼬박꼬박 시청했던 기억이 있긴 하지만, 영화는 강렬했던 이미지의 측천무후를 꼽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 만난 랑야방은 어떤 배경에 어떤 권력이 등장할지 사뭇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권력 다툼이란 우리나라 사극에서도 존재하는 스토리지만 중국 작품에서의 분위기는 더욱 무겁다고 해야 할까?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복수에 복수를 부르는 것...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금릉. 대량의 수도. 이곳은 진귀한 물건이 가득하고 왕의 기운이 넘치는 곳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쌍두마차 하나가 성문 근처에 멈춰 섰고, 새하얀 옷을 입은 젊은이가 내리는 것으로 장편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이 젊은이의 이름이 바로 매장소라는 인물이고 천하제일의 강호 방파 강좌맹의 종주인 그는 그를 얻는 자, 천하를 얻는다라는 말이 나돌 만큼 뛰어난 재사이면서도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 랑아각에서 발표하는 랑아 공자방에서는 1위인 매장소, 서열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모든 면에서 출중한 인재로 통하지만 실제로 그는 전혀 무예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니.... 거기에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병약한 존재라는 말에 그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오늘의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다. 12년 전 랑야방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내일의 안위를 장담할 수 없는 매장소, 언제 어떻게 호흡이 정지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는 뼈 속 깊이 사무친 원한을 풀고자 온 전력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태자와 예왕의 황위를 둘러싼 경쟁에 이기기 위한 그들은 매장소를 책사로 거두길 원하지만 정작 매장소는 변방에 있는 정왕에게 손을 내밈으로 복수에 대한 은밀하고 치열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태자와 예왕이 최근 끈질기게 선생을 끌어들이려고 유난스레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랑야각이 새로이 발표한 평가 때문이오.”

랑야각이 또 뭐라고 했습니까?”

매장소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태자 전하가 랑야각에 무거운 상을 내리며 치세에 능한 천하의 재사를 추천해 달라고 했소.”

예황 군주는 가엾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불행히도 선생이 추천되었소.”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고 했지요.”

매장소가 차갑게 말했다.

치세는 황제 폐하의 일인데, 다른 사람들이 나서려고 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설령 이 몸이 랑야각주의 좋은 평가대로 치세에 능한 재사라고 쳐도, 새로운 황제가 등극한 후에야 쓸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설마 태자가 정말 치세에 능한 재사를 원한다고 생각하오? 사실 그가 당시에 뭐라고 물었는지는 이제 와서 따질 필요도 없소. 하지만 랑야각의 대답은 의미심장하오.”

예황군주가 유유히 말을 이었다.

내가 아는 대로라면 그 대답은 이렇소. ‘강좌매랑, 기린지재, 그를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

기린(전설의 동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비유함옮긴이)?”

매장소가 실소를 터뜨렸다.

랑야각주가 분명 제게 원한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예황 군주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으며 반쯤 몸을 돌려 난간에 기댔다. 눈동자에서 맑은 빛이 반짝였다.

선생을 만나고 보니 오히려 랑야각주가 이번에도 제대로 맞혔다는 느낌이 드는군.” --- p.75~77

 

 

이 작품은 장편의 드라마로 편성된 드라마이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수히 많다는 것이 책을 잡은 처음 내용에 몰입이 어려운 요소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의 맨 앞부분에서 인물 관계도를 제공하는 것일 수 있겠다 싶다. 인물 관계를 먼저 숙지하고 작품을 대하는데 읽을수록 중독되는 마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다. 두꺼운 책 부피에 비해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진행이 책을 읽는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 이제 1권을 읽었으니 다음편 그리고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폭염의 날씨에 집에서 휴식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차라리 중국 드라마 찾아보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여름 더위쯤은 간단히 여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위인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큰 포부를 가졌다 하더라도 주변 상황이 협조하지 않으면 거사는 늘 실패하기 십상이다. 포부를 이루기 위한 목표설정이 분명해야 하고 조력하는 인물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 이 책에서도 매장소와 뜻을 같이하는 인물들이 든든한 역할을 한다

 

 

선생은…… 선생은 대체 누구요? 어째서 적염군을 위해 이토록 큰 위험을 무릅쓰려는 거요?”

소철이 처음 경성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수많은 사람이 저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다. 그 질문에 대답은 빨리도 나왔다. 소철은 바로 천하제일 대방파 강좌맹의 종주 매장소였다. 이 대답은 모든 사람을 크게 만족시켰다. 마치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듯 더 이상 아무도 이렇게 추궁하지 않았다.

그럼 매장소는 또 누구지?”

매장소는 이 질문을 던진 첫 번째 사람이 예황 군주일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지금 그녀의 눈빛은 사람의 몸을 찌르는 검처럼 형형하게 그의 얼굴에 박혀 그의 미세한 표정 변화조차 놓치지 않으며 그가 직접 대답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 다물고 말하지 않을 것인가, 아니면 한 번 더 속일 것인가. 정말이지 어려운 선택이었다.

매장소의 미간에 피로가 떠올랐다. 그러나 피로보다 세상 풍파를 모두 겪어 잔뜩 지친 기색이 더욱 강했다. 그는 군주의 캐물음을 피하듯이 천천히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나지막이 대답했다.

적염군의 옛사람입니다. 섭탁처럼, 그 사건 후에 살아남은 옛사람이지요.”

물처럼 반짝이는 예황의 눈동자는 여전히 그를 단단히 옭아매고 있었다.

-p.562~563

 

그리고...

다음편의 이야기가 궁금해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루와 라라의 커스터드푸딩 -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고의 디저트 요리사를 꿈꾸는 루루와 라라의 아주 특별하고 맛있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이야기 만나보실까요?

 

앗 그런데 파티시에가 뭐죠?

파티시에란

과자를 만드는 사람을 말합니다.

 

여름 방학을 맞이한 우리 어린이들,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이 많을 텐데요.

숲 속 꼬마 파티시에인 루루와 라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밑그림에 색칠도 하고

맛있는 레시피 배워서

엄마나 아빠와 함께 하는 쿠킹 시간을 보내는 것도 멋질 것 같아요.

 

가을이 되면서 루루와 라라의 가게에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손님이 줄어든 것이지요.

이유가 뭘까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철에는 숲 속에도 맛있는 열매와 먹을거리들이 많거든요.

숲 속 동물 친구들에게 가을 숲은 진수성찬이 차려진 멋진 식당이 되는 것이니까요.

 

동물 친구들이 과자를 먹으러 오게 할 방법이 없을지

어떤 과자를 만들어야 할지....

루루와 라라는 생각했습니다.

 

이건 어때...?

노랗고...

영양만점에 부드러운 식감을 더해줄 이것은 바로 계란으로 만든 커스터드푸딩이었지요.

 

그런데 루루와 라라가 커스터드푸딩을 잘 만들 수 있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지요.

루루와 라라가 먼저 따라 하고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체험할 수 있는 쿠킹 레시피랍니다.

 

루루와 라라는 커스터드푸딩을 만들어 파티를 열기로 했지요.

왜냐하면 겨울이 되면 정들었던 동물 친구들이 겨울잠을 자거나 따뜻한 남쪽나라로 먼 여행을 떠나서 만날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첫째, 컵에 젤라틴을 넣고 5분을 기다렸다가 전자레인지에 30초 동안 돌린다.

둘째, 그릇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동안 돌린다.

.

.

어때요?

설명을 따라 한 단계씩 따라 하는 것 어렵지 않죠?

단, 뜨거운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어른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약속만 지켜주면 된답니다.

올해 200살이 된 상수리 할아버지의 생신 파티를 준비하는 루루와 라라의 마음씨가 너무 예쁘네요.

먼저 생신 파티를 위해 초대장을 만들었고요...

가을바람에게 초대장을 날려 숲 속 동물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했답니다.

우리 어린이 친구들...

이 책에서 또 한 가지를 배우게 되었죠...

초대장 만드는 방법과

맛있는 음식을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는 예쁜 마음이랍니다.

 

우리 친구들도 루루와 라라처럼

소중한 가족의 생일날 마음을 담아 카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맛있는 과자를 만들어서 파티를 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루루와 라라는 커스터드푸딩을 만들어서 친구와 파티를 했죠.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는 과자는 무엇일까요?

맛있는 과자를 준비해서 파티를 하는 동안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기분 좋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로 태어나 아프지 않고 사는 법 -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오행 습관
장허야오 지음, 정주은 옮김 / 비타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에서 100만 부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화제의 책을 만났다.

이 책 「여자로 태어나 아프지 않고 사는 법」은 임신, 출산을 경험하며 힘든 육아로 인해 골병드는 여성의 몸을 오행 체질로 풀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한의학에서 등장하는 오행이란 용어를 접할 때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체질일지 궁금했었다.

이 책의 뒷부분에서 제공되는 부록을 참고하면 오행의 체질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행을 알아볼 수 있다.

 노화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간에 문제가 있으면 늙어 보인다고 말한다.

여성의 간에 피가 부족하면 일찍 주름이 생기고 얼굴빛이 칙칙해지며 입술과 소톱이 창백해진다는 것...

어지럼증을 자주 느껴 눈앞이 어질어질하고 기운이 없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한다.

혹시 노화가 와서 걱정이 된다면 자신에게 해당하는 부분은 없는지 자가 체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책이다.

 지금쯤 많은 독자가 궁금해하는 문제는 단 하나, 바로 내 체질은 오행 중 어디에 속하는가?’일 것이다. 일단 책의 부록을 펼쳐 자신의 생년월일에 해당하는 체질을 찾기만 하면 자신이 걸리기 쉬운 질병과 특별히 신경 써서 보살펴야 하는 장기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러면 가장 이상적인 경우 평생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고, 비교적 바람직한 경우 병에 덜 걸릴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설령 병에 걸리더라도 나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p. 33

생활하면서 찾아오는 불편함,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래 그림은 간경과 담경을 지압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그림이다.

불안, 초조, 어지럼증, 두통, 월경불순 등등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 아래 그림과 같은 지압을 했을 뿐인데

가슴 속에 쌓인 응어리가 풀리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작은 가슴으로 인해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한 부분도 있다. 올바른 브래지어 착용 법도 소개된다.

브래지어 착용이 불가피한 여성들, 이 브래지어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소개받았는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이제라도 바른 착용 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피부가 거칠어지고 모공이 확장되었다면 폐가 약해지지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예전부터 전해져오는 미용 비법으로 쌀뜨물 세안이 좋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쌀뜨물은 흰색으로 오행 중 금에 속한다. 숨을 참을 때 쌀뜨물의 영양이 피부와 털을 타고 폐부로 전해져 폐를 촉촉하게 적시고 건강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폐가 튼튼해져 병이 안 생길 뿐만 아니라 피부를 백옥처럼 하얗게 가꿀 수 있다.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방법이다. 또 피부가 건성인 사람은 쌀뜨물에 꿀 한 숟가락을 넣으면 보습 기능이 강화된다. 그렇게 보름 동안 꾸준히 실시하면 폐활량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세수를 하고 나서 로션만 대충 발라도 맑은 피부를 유지하게 된다.

-p. 186~187

생활 중 찾아오는 통증이나 불편으로 말미암아 당황할 때가 있을 때, 이 책이 참고가 될 것 같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겪게 될 증상들...

눈의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 소개되고, 무시무시한 대상 포진을 한방에 날리는 방법 등등 여러 가지 비법들을 참고했다가 적절하게 사용하면 커다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 시간 날 때마다 이 책을 읽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셋 - 말씀으로 돌아갈 용기
김관선 지음 / 두란노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초년의 어려움은 굳이 멀리할 일이 아니라던 어른들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어렸을 땐 왜 어려움을 자처하라는 말인지 의아했었는데요. 나이 들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 되어보니 너무 풍족해서 부족함을 모르고 살 경우 생활에서 감사를 찾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민족이 수난을 당하던 시절에도 신앙의 위인을 배출한 산정현교회를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전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산정현 교회를 시무하는 김관선 목사님은 이 시대의 예배자들을 걱정하며 교회의 참된 위상을 확립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리셋을 발간했습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의 신앙생활이 핵심을 벗어난 것은 없는지 성찰해보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서 전반적인 부분들을 리셋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성경구절 중 하나가 바로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 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 도다(37:25-26)’입니다.

고 주기철 목사님의 부인인 오정모 사모님이 유방암을 선고받고 수술을 앞 둔 시점에서 인민군들이 찾아와 인민 화폐와 지주들에게서 빼앗은 집과 땅문서 그리고 김일성 표창장을 가지고 와서 전달하려고 할 때, 그들이 내민 것을 과감하게 뿌리치고, 어려운 형편에 자칫 서운해 할지모를 장남에게 직접 읽어준 말씀구절인데요. 믿는 자의 유산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실 은혜이며 의인의 자손이 걸식함을 당하지 않는다는 약속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셨던 것입니다.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큰 수술을 앞 둔 시점이라 한 푼이 새로울 때, 마치 기도 응답이라고 여길 수도 있었을 기회를 오정모 사모님은 무엇이 선인지 분별하고 뿌리쳤던 것이지요. 저희 집안에서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 할 때 시아버님께서 이 성경 구절을 강조하시곤 했던 기억에 너무나 은혜가 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생활에 어려움이 찾아올 때마다 소망이 되고 위안이 되었던 성경 말씀이었거든요. 하나님을 구주로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바로 예배가 먼저인지 봉사가 먼저인지 헷갈린다고 하는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예배가 당연히 먼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럴 때 봉사하는 자리보다 늘 예배의 자리를 찾았던 저에게는 위로가 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가끔 찬양예배 대신 교회 행사를 진행하는 교회들이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길이 없었는데요. 봉사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라고 하는 목사님의 말씀을 거역하기도 난감할 것 같아요. 일단 하나님께 정한 시간은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교인들의 바쁜 스케줄을 고려하여 교회의 예배시간이 바뀌는 것을 반대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처음 믿음을 화복하는 역사가 임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 되다보니 자녀의 거울이 되어야 할 부모의 행동으로 적합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성보다는 혈기가 먼저 올라올 때 자제심을 잃고 그만 실수하게 된다는 것.... 부끄러운 일이지요. 그렇다고 내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데 구경만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본문에서 저자는 불이익을 받더라도 바른 말을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선함임을 일깨워 줍니다. 항상 주님 앞에서 말씀대로 살고 싶지만 우리의 일상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압니다. 남들의 시선이 따가워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무엇이 선인지 알면서 잠자코 있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선을 분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인지 고민될 때, 이 책에 소개된 본문을 참고하면 행할 바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를 미워하고 핍박하는 사람에게도 착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착함은 하나님 보시기에 착함입니다. 악을 동조한 대가로 사람들이 나를 착하다고 하는 것은 착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악입니다. 착함은 악을 악이라고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불이익을 받더라도 바른말을 해주는 것이 착함입니다. 그리고 바른말을 하는 이유가 내가 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어야 합니다.

-P. 71 

 

이렇듯 이 책 리셋에서는 일일이 누가 알려주지 않았던 일들까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행해야 할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시설이 편리해지다보니 이젠 성경을 지참하지 않는 교인들도 상당수입니다. ‘말씀으로 돌아가자라는 모터 무척 좋지만 일단은 성경이 주일날만이라도 내 손안의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