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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6월
평점 :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질 수 있다면
현재 상황이 나쁘더라도 언제까지 비관만 하지 않을 것 같다.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면 기사를
주목하며 거대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당황할 일도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오늘을
관찰하며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안목은 어떻게 생성되는 것일까?
비관적이지만 현
상황으로 인해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낙관(樂觀) 적인 시야를 확보하는 길
말이다.
‘화폐전쟁’이란 용어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국제금융학자 쑹훙빙이 이 책 「관점」을 통해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견해(見解)를 제시한다.
저자는 오늘을
관찰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관점으로 온라인 조회 수 4억 회를 돌파한 바 있는 화제의
금융경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그게 뭐 길래
온라인에 화제가 된 것일까?
2018년 5월 미국 트럼프의 이란 핵 협정 탈퇴로
인해 긴장국면으로 돌입한 중동지역에 대한 기사를 봤었다.
아침이면
빠짐없이 챙기는 뉴스의 해외 면에서 빠지지 않는 국가 간 분쟁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종종 들려오는
IS의 테러 소식을 들을 때에도 그들이
노리는 다음 타겟은 누가 될지 두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지만 결코 우리와 무관하다고만 할 수 없는 일들이 마음 한편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어느 특정인의 사정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 「관점」에서 저자는 시사,
경제,
역사적인 면에서
관점을 이어가고 있다.
필두에서 불과
몇 년 전인 2015년 3월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10개국 연합군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던 예멘 전쟁 배후의 대국 간 경쟁을 다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왜 예멘을 공격했는지?
중동의
4대 천왕에서 소개하는 사회적인 양상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무슬림의
85퍼센트를
차지하는 수니파는 ‘순나(sunnah)’,
즉
‘선지자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통을 수호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누가 황제가 되든,
누가
할리 파나 술탄이 되든 무슬림의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면 정통파로 인정한다.
이것이
수니파의 태도다.
현대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 수니파의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란
사람들은 대부분 시아파인데 그 이유는 3가지다.
첫째,
이란
사람들은 아랍인이 아닌 페르시아인이다.
페르시아인은
자신들이 키루스 대제의 후예이며,
고귀한
아리안족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한다.
페르시아가
세계 최대의 제국을 건설할 때 아랍인은 여전히 사막에서 낙타를 몰고 다니지 않았는가!
따라서
페르시아인은 페르시아 문명에 대해 강한 우월감을 갖고 있다.
훗날
페르시아가 아랍인의 손에 멸망하자 사람들은 비통함에 잠겼다.
이러한
비통함은 시아파가 알리와 후세인을 위해 복수를 다짐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페르시아인은 감정적으로 시아파에게 깊이 공감한 것이다.
-p.169~170

미래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하면서 갑자기 왜 이스라엘이 등장하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중동문제를 논할 때 논제의 중심이었던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 그 이유는 중동 전체의 갈등의 핵심으로 작용한다고 저자는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세계의 전쟁은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성경에서는 이 책에서 저자가 설명하는 것과 같이 예루살렘이 종교의 성지이며 시온산이 성지의 정신적인 중심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닐지.... '전쟁은 하나님께 속하였다'라고 기록된 성경(역대하 20:15) 말씀을 봐도 세상 싸움의 중심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가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국의
봉쇄에서 중국은 왜 이란을 도와주었을까? 에너지 소비국가인 중국으로서는 에너지 수송 루트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시급한 터, 파키스탄의
과다르항은 페르시아 만과 남아시아의 요충지로 중국 서쪽의 석유 루트를 중동 석유 자원과 연결하여 남아시아 각국 세력과 균형을 이루는 핵심이 될
것이라는 사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세력범위에 중동지역이기에 에너지를 둘러싼 정치적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3장
'역사를 관망하다' 편에서 다루는 이스라엘 편에서는 유대 문명의 프리퀄, 유대 문명의 3왕 등 유대 문명의 부의 계승이나
유대인의 비밀을 계승한 인터넷 사유 등등 다양하게 관망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역사에 대한 관망은 '거짓을 버리고 진실만이 남아야 미래를 똑똑하게
볼 수 있다'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 책 「관점」은 세계사에 기록된 굵직한 사건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역사를
토대로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십자군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동방 정벌에 나선 것은 종교적 이유도 있지만 경제적 이유가 컸다.
중동
지역을 점령해 약탈로 전리품을 얻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유대인을 학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독일도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프랑스
십자군이 유대인을 약탈하여 많
은
재산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독일인들도
라인 지역을 지날 때 각 도시의 유대인을 학살하고 약탈했다.
“유대인을
죽여 당신의 영혼을 구제하자!”는
것이 당시의 구호였다.
유대인
배격과 반유대인 정서가 폭력 행위로 확산된 것이다.
1099년
제1차
십자군 원정에서 예루살렘을 함락하고 성전산에서 10만
명을 학살했다.
종교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경제적 빈곤이 더해지자 십자군은 갈수록 악랄해졌다.
몇
차례의 십자군 원정을 통해 수많은 유대인이 학살되었다.
스페인은
1492년부터
대규모 유대인 배척 운동을 전개해 이단 재판소를 세우고 유대인 40만
명을 붙잡아 그중 3만
명을 살해했다.
역사적으로
무슬림은 기독교도보다 유대인에게 훨씬 너그러운 편이었다.
-p.317~318
이
책 「관점」은 국제사회가 주목받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다각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옳고 그름의 판단, 중국이 TPP에 대응하는 방법도 4차 산업혁명이 메이드인 차이나에 가져다 줄 도전과 기회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게 해 줄 경제 참고서라고 생각한다. 항상 떠들썩하게 뉴스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중동 사태나 IS의 근황에 대한 부분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 북한, 중국... 등의 상황도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관점을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해 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