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끝장내기 - 내 안의 지긋지긋한 거인들과의 한판
루이 기글리오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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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교회학교 각 기관별 여름행사가 끝난 후 소개받은 책이 바로 「골리앗 끝장내기」다. 말씀과 기도 친교로 행사를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 은혜가 얼마 동안이나 지속될까? 기분 좋게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기다리는 것이 있었더라는 경험, 그것은 가까운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혈기를 부릴만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일정 마지막 날에 목사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받은 바 은혜를 소멸하지 않게 깨어 기도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는데, 조금이라도 방심했을 땐 시험을 만나게 되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주일 예배나 수련회가 끝난 뒤 다시 일상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다시 거인에게 조롱당하며 살아간다. “당신은 할 수 있다! 다윗처럼 용사가 돼라!”라는 주문은 우리 삶에서 전혀 통하지 않고, 거인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돌아다닌다. 이유가 뭘까? 이야기 속 다윗이 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를 다윗으로 보는 시각은, 이 이야기를 인간 중심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에서 다윗은 누구일까? 예수님. 바로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이야말로 유일하게 골리앗을 쓰러뜨리신 거인 킬러시다.

-p. 41

 

이 책 「골리앗 끝장내기」에서 저자는 우리 주위에 만연한 대표적 문제들을 골리앗으로 여기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현대인들의 5가지 대표 골리앗으로 두려움, 거절감, 안일함, 분노, 중독을 꼽았다. 머리로는 알지만 현실에서는 극복하기가 아니 거부하기가 어려운 문제들이기에 거물급 골리앗을 해결한다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맺는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내 의사 결정을 하는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지 몰라 내 의사보다 상대방의 의사나 기분을 더 반영하는 모습은 결코 낯설지 않다. 불편해도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모습은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남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내 의사를 바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예배란 하나님을 더 잘 보기 위해 관심의 초점을 바꾸는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을 더 분명하게 보게 해주는 영혼의 교정렌즈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예배는 우리 모두에게 특히 탈선한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예배는 우리의 시산을 하나님께 고정시킨다. 그렇게 전능자를 바라보면 우리의 생각을 좌지우지하던 거인의 힘이 점점 약해진다.-p. 43

 

 내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발견할 때 우리는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려 애쓴다. 종종 다윗과 골리앗의 한판 승부를 보며 다윗처럼 살아보련다고 다짐했던 경험은 없는가? 이 책 골리앗 끝장내기의 저자인 루이 기글리오 목사님은 다윗을 '나'라고 여기는 것은 바른 해석이 아님을 지적한다. 성경상에 기록된 다윗은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 예수님께서는 이미 마귀와의 큰 싸움에서 이긴 것을 기억해야 하며, 언제나 우리를 대신해 싸워주시는 분임을 강조한다. 나는 약해서 거구를 대적할 수 없지만 예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바로 인지한다면 막연한 불안이나 두려움 따위는 우리 일상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

 

거부의 두려움은 우리 인생을 어리석은 길로 이끌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요인 중 하나가 수용이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수용을 갈구한다. 그래서 유익하지 않은 친구들인 줄 뻔히 알면서도 그들이 자신을 받아 준다는 이유로 어울리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우리는 하나님의 뜻으로 이끌어주지 않는다.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면서도 사귀는 경우가 많다.

-p. 113

 

우리는 때때로 너무 두려워서 염려로 말미암아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위기감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이미 예수님께서 이기신 싸움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주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아무 걱정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 것에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님을 주인으로 모신다고 하면서 마음이 세상일에 더 동요되거나 망각했을 때 두려움이 엄습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 생활 가운데 만연한 중독에 대해 더 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어떤 일이든 어떤 행동이든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생활의 걸림돌 즉 골리앗이 되어 공격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문제들, 그 난관을 뚫고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염려하지 말아야 함을 이 책 「골리앗 끝장내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망가진 세상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 두려울 때, 공격에 노출될 때, 우리는 중독 속으로 숨어든다.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기보다는 자신을 더 강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만 같은 거짓의 갑옷을 입는다. 왜 사람들은 난잡한 파티를 벌이기 전에 술을 마시는가? 사람들은 한두 잔 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편하다고 말한다. 음주 이면에는 다른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혹은 거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할까 봐 두려워한다. 그래서 중독에 의존한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이 입히려는 모든 장비를 한쪽에 치워 놓고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했다. 그는 오직 물매와 매끄러운 작은 돌멩이, 막대기, 그리고 하나님만으로 거인에게 나아갔다.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태도다.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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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
테리 앱터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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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예사롭지 않은 책 제목에 놀라며 자세히 살펴봤는 이 책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이 되는 책이다. 이 책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30년간 관계를 연구한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교수의 따뜻한 지적 통찰을 적고 있다.

 

칭찬과 비난에 대한 인간의 감정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어느 땐 자신의 소신마저 굽힐 정도로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것을 고민한다. 뭐가 문제일까? 무엇 때문에 남의 눈을 의식하며 남들의 판단에 연연해하는 걸까? 저자는 말한다. 그냥 보는 눈은 없고 판단하는 눈만 있을 뿐이라고.

 

칭찬과 비난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된다. 온전히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하는 갓난 아이조차 자신에게 반응해주는 사람과 본능적으로 애착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 그러면서 아이는 타인의 칭찬이 주는 가치를 빠르게 습득한다. 동시에 비난의 참혹한 결과로 뒤따르는 두려움도 학습한다.

-P. 27

 

아이가 뭘 알아?”

아이가 뭘 안다고?”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저도 한때는 아이가 어리다고 아이가 있는 환경에서 무심한 행동과 말을 했던 것 같다. 너무 어린아이라 아이를 의식하지 않고 부부간에 언쟁을 벌이거나 기분 나쁘다고 거친 언어를 사용한 일이 있었지만 뭐 별일이 있겠느냐며,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라 아이가 받을 영향력이나 감정까지는 생각지 못하고 무심히 넘긴 일이 있다.

저자에 의하면 자궁 속 태아는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시기에도 눈은 이미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망막세포는 뇌로 자발적인 신호를 보내고,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파장이 눈을 휩쓸고 지나가며, 아이는 태어나 처음 눈을 뜨는 순간 이미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고 반응할 준비를 갖추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걷거나 말하기 전 심지어 기어 다니기도 전에 입술이 웃는 모양으로 눈가에 주름이 생기고 목소리가 밝아지며, 무언가를 인정하는 의미라는 것을 학습한다. 얼마 후 아이들은 0.04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얼굴을 파악하고, 0.1초 안에 판단까지 내린다.

-P. 29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지난날 육아에 대한 반성이었다. 그리곤 아이를 칭찬하려 애를 썼던 일이 있다. 칭찬은 구체적으로 해야 효과적이란 말을 듣고 좀 더 아이를 격려하려 했던 일.... 이 책에도 칭찬과 비난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과연 칭찬이 아이들 긍정적이며 좋은 결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하며 설명을 저자의 말에 촉각을 세우게 된다.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칭찬은 기쁨과 자존감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칭찬에 익숙한 아이들은 칭찬을 받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무언가를 시작하긴 하죠. 하지만 잘한다는 칭찬을 기다리느라 이내 하던 것도 멈춰 버려요.”

-P. 57

 

이렇듯 이 책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를 통해 기존 알고 있던 정보의 오류를 수정하고 보다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평가의 저울에서 자유롭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방법을 찾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그냥 눈은 없고 판단하는 눈이 있을 뿐인 세상이다.

보통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 한다고 한다.

칭찬을 기대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니고 무엇일까.

비난이 두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상대방에게 거부당하고 싶지 않은 이유일 거라고.

자존감의 크기가 결정되는 가정에서 유연함과 엄격함의 균형을 잡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다.

그 밖에도 우정, 부부간의 존중, 직장 내의 경쟁, 소셜 미디어, 두려움 없이 관계 맺고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 등 심리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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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 - 완결
배진수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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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불안, 두려움은 공공의 적이라고 생각한다. 소담출판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배진수 작가님의 웹툰(webtoon) 금요일은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준다. 무서운 이야기일 거라는 언질을 이미 접수한 터, 어떤 이야기들이 등골을 서늘하게 할지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 한 권에 소개되는 이야기는 모두 26, 결코 적지 않은 이야기가 소개된다. 어떤 책일지 기웃거리는 나에게 주는 메시지처럼 읽은 작가의 말을 눈여겨 본 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글로만 내용을 접하는 것과 글과 이미지를 겸하여 내용을 읽는 것의 차이점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이따금 즐겨 보는 스릴러 작품들, 그 내용에는 불신과 혐오를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가득했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그리고 관계에서 소외된 상처받은 자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어느 특정인을 탓하게 하진 않았고 주변을 돌아보며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던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이 책 금요일을 단순히 공포물이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것, 이 책은 공포보다는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는 작가의 친절한 설명에 감사한다. 작가는 세상에 가득한 불의나 불신을 조장하는 이야기를 강조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사회에 대한 고찰과 연민, 그리고 인간애를 중시하는 입장임을 밝힌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면 그것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보통의 공포를 다루는 작품 속에서 만나는 괴물이나 흉측한 장면보다 더 소름이 돋게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 거래소라니 도대체 어떤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것일까? 뭘 해도 안 되는 사람, 하여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고민이 있다고 친구를 만나지만 계산은 친구에게 미뤄야 하는 입장, 궁여지책으로 만난 친구의 눈치까지 살피며 내일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무거운 발걸음을 끌고 어찌어찌하여 집에 도착했지만 아뿔싸, 문까지 고장 난 것이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발견한 생소한 문이 있고, 도움을 청하고자 문을 두드린 남자는 드라이버를 빌린다. 그러나 어쩐다? 남자가 도구를 빌린 거래소는 다름 아닌 수명 거래소였다는 것. 아무것도 모르고 그곳에서 드라이버를 빌린 남자는 자신의 수명 중 30분을 대가로 지불한 것이다. 아쉬운 것,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마다 원하는 것을 받은 대가로 수명이 차감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 전 소확행에 관한 책 중, 프랑스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소개하는 책을 읽었었다. 행복을 미래 시제로 여기는 우리와 달리 그들은 행복의 시점이 바로 현재라는 차이를 발견하고 마음자세를 변경했던 일이 있다.

 

 

 

이곳은 수명 거래소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는이라고 운을 띄우고 있는 소장의 설명이 시작됐다.

수명을 주는 대가로 원하는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돈이든, 외모든 지식이든 간에 뭐든지 그 가치가 비쌀수록 많이 주어야 하고 이 드라이버의 가치는 2500원 그래서 이것과 교환해 수명 30분을 받은 거예요.

-p.18~19

 

지지리 궁상이라고 아무것도 없어 요절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도 제사상에 올릴 소주 한 병 값이 없어서 운명을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무심코 원하는 것을 말하고 수명을 대가로 준 남자, 이 남자의 수명은 얼마나 남았다는 걸까?

 

인생 9년을 팔면 평생 끼니 걱정이 사라진다?

어차피 무가치한 수명, 이처럼 좋은 거래는 또 없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었다.

-p. 22

 

배고파서 밥을 먹으면 다른 그 무언가를 찾게 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다른 것을 갈구하다 충족되지 못하면 원망이 앞서고 늘 불행하다 여기며 자신의 가치까지도 하향 조정하는 것이 우리 일생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길 가치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찾게 해줄 책, “웹툰(webtoon)인데, 단순히 읽고 나면 뭔가 남는 게 있겠어?”라고 생각했던 나의 가벼움을 반성하게 한다. 당신의 먹기 위해 사는가?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는가? 이 질문에 따라 손에 잡을 수 있는 행복의 상태로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는 또 어떤 의미를 찾게 해줄까라는 기대감으로 책을 넘기게 하는 마력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금요일... 금요일에 어떤 이야기가 튀어나올지... 너무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인데, 분명한 것은 우리가 가장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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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로베르트 융크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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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원자력에 관한 과학자들의 일화를 소개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오스트리아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로베르트 융크 베를린 유대인가의 출생이라고 한다. 독일에서 유명한 배우였던 그의 아버지 막스 융의 업적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히틀러 집권시 파리로 이민하여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원자폭탄 제작과 관련한 기록 영화를 위해 원자 과학자들을 인터뷰하게 된 융크는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고 이에 그 기록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한 것이라고 이 책의 출간에 관련한 이유를 설명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한권의 책은 독자에게 흥미는 물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1945716일 미국 뉴멕시코주의 황무지 호르나다델무에르토 사막에서 첫 번째 원자폭탄 실험이 있었는데 폭탄이 폭발하고 거대한 화염 덩어리가 하늘로 높이 치솟았다고 기록한다. 멀리서 이를 관찰하던 사람들이 본 화염은 세상을 집어삼킬 것 같았다는 것,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한 크고 비밀한 사건임에 분명하다.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오펜하이머는 그 광경을 보며 아래와 같은 경전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고 한다.

 

천개의 태양의 빛이

하늘에서 일시에 폭발한다면,

그것은 전능한 자의

광채와 같으리라.

-p. 6

 

자원의 한계성과 인류의 새로운 에너지의 필요성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의도가 있어도 결과가 인류에 위협이 된다면 경계의 수위를 점차 높아지는 것이다. 에너지 발견의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 인류에 무시무시한 해가 될 수 있는 무기로 사용된다면 인류는 파멸을 맞게 될 것이다. 때문에 원자 과학자들은 원자력에 대한 연구를 속시원하게 밝히지 못하고 발전을 늦추거나 감추려했을 것이다.

 

인류는 우리가 발견하고 개발한 것과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장래의 이것을 파괴적 목적이 아니라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조심하는 것뿐이다.

-P 287

 

핵이 무섭다고 하지만 몰랐던 사실, 핵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는 이 책에 소개되는 과학자들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로버트 융크에 의해 언자폭탄의 역사가 소개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만날 수 있는 책 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역사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된 핵의 존재가 심히 두려운 일임을 가까스로 확인시켜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스크루드라이버가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두 반구는 너무 가까이 접근해 우라늄은 임계 상태에 이르렀다. 방 전체가 순간적으로 눈부시게 파르스름한 섬광으로 가득 찼다. 이 순간에 슬로틴은 몸을 피해 자신을 구하는 대신에 양 손으로 두 반구를 잡아떼 연쇄 반응을 멈췄다. 이 행동으로 그는 그 방에 있던 나머지 7명의 목숨을 구했다. 자신은 과도한 방사선에 노출된 효과를 피할 수 없다는 걸 즉각 알았다. 하지만 그는 자제력을 조금도 잃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그 재난이 일어난 순간에 있었던 곳으로 되돌아가 서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칠판에 그들의 상대적 위치를 정확하게 그렸는데, 이들 각자가 방사선에 노출된 정도를 의사들이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p.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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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고 싶은 날 다른그림찾기 - 다른그림을 찾아 떠나는 세계 여행 40코스
김용오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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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놀족을 위한 안티 스트레스 놀이북이 있다고 해서 제가 만나봤어요. 이 책 「혼자 놀고 싶은 날 다른 그림 찾기」는 다른 그림을 찾으며 떠나는 세계여행 소개합니다. 놀이북이래서 아이들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데엔 이 놀이북만큼 유용한 건 없겠다는 생각에 제 지인들에게도 소개했답니다. 요 근래 집 안팎 일들로 인해 몹시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정신을 집중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또 스트레스를 날릴만한 좋은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이 한 권의 책이 절 놀라게 합니다. 마음이 편편치 않은 날엔 어느 누구를 만나는 것도 귀찮아지더라고요. 그러나 집에만 가만히 있기도 무척 답답하겠죠. 이런 제 고민을 날려준 것은 다름 아닌 다른 그림을 찾으며 세계여행을 할 수 있는 놀이북이었어요.

더운 날씨 때문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 총명했던 기억력이 어떻게 된 걸까요? 건망증은 너무 반갑지 않거든요.

눈과 손의 협응이 집중력까지 높여준다는 사실, 이 책은 하면 할수록 몰입력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었답니다.

노환으로 고생하는 집안 어른께도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어요. 그림이 큼직해서 다른 그림을 찾기에 어려움이 없어 보여서 말입니다.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다른 무엇보다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어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이지요.

컬러링도 기대하며 참여하게 해준 이 책, 무료한 시간 보내기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해요.

 

수준에 맞게 단계를 설정할 수 있는 다른 그림 찾기, 아이들도 어른들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북이랍니다.

제한된 시간이 있어서 처음 책을 펴서 다른 그림을 찾을 땐 가장 난이도가 낮은 그림을 찾았었거든요.

오호, 괜히 긴장했지 말입니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스티커가 있는데 스티커를 활용하면 재미는 물론 성취감이 배가 된답니다.

그럼 어느 부분부터 하면 좋을지 선택하시라고요.

easy?

normal?

hard?

좀 더 난이도 높은 단계를 원한다면 15분 동안 다른 그림 20개에 도전하는 도전 챔피언?

이렇게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어 흥미로워요.

다른 그림을 찾다가 다른 놀이가 하고 싶을 땐 이 책의 뒷부분에 구성된 털러링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더라고요.

빠른 시간 내로 컬러링에 사용할 색연필을 가급적이면 컬러가 많은 아이템을 준비하려고 해요. 부다 디테일한 컬러링이 될 것 같아 서지요.

나이가 들수록 그동안 분주한 일상에 쫓기듯 사느라 못했던 여행이 하고 싶어져서 제 버킷리스트에 할 수만 있으면 다양한 곳을 여행해보려고 가장 1번으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세상에 꽤 살아온 날이 많은데 직접 가본 곳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니 믿기지 않아요. 그동안 무엇에 몰두하며 살았던 것인지 모르겠네요. 경제적인 부분의 비중이 많이 차지하는 삶이라고 생각했던 까닭일까요? 아이들에게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게 해주겠다며 많은 것을 양보하며 살아왔는데요. 어느 수준을 기약하며 나중으로 미루다가 혹시 알아요. 더 나이 들어 아프거나 힘이 없으면 그나마 꿈꿨던 꿈이 물거품이 되는 거라서.... 이제부턴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서 여행을 떠나겠단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단 먼저 일상 여행으로 위로를 삼으려고 하는데요. 오늘의 여행은 평온한 물빛이라고 말할 수 있답니다. 여느 때보다 조용한 하루이기 때문이라고요. 폭염 때문에 방콕했던 여름날엔 모 방송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 보며 대리 만족을 했었거든요. 나도 이다음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면서 여행 일정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 올해 남은 시간엔 가까운 곳부터 찾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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