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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
테리 앱터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8월
평점 :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예사롭지 않은
책 제목에 놀라며 자세히 살펴봤는 이 책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이 되는 책이다.
이 책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30년간 관계를 연구한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교수의 따뜻한 지적 통찰을 적고 있다.
칭찬과 비난에 대한 인간의 감정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어느 땐 자신의 소신마저
굽힐 정도로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것을 고민한다.
뭐가
문제일까?
무엇 때문에
남의 눈을 의식하며 남들의 판단에 연연해하는 걸까?
저자는
말한다.
‘그냥
보는 눈은 없고 판단하는 눈만 있을 뿐’이라고.
칭찬과 비난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된다.
온전히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하는 갓난 아이조차 자신에게 반응해주는 사람과 본능적으로 애착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
그러면서 아이는
타인의 칭찬이 주는 가치를 빠르게 습득한다.
동시에 비난의
참혹한 결과로 뒤따르는 두려움도 학습한다.
-P. 27
“아이가 뭘 알아?”
“아이가 뭘 안다고?”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저도 한때는 아이가 어리다고 아이가
있는 환경에서 무심한 행동과 말을 했던 것 같다.
너무 어린아이라
아이를 의식하지 않고 부부간에 언쟁을 벌이거나 기분 나쁘다고 거친 언어를 사용한 일이 있었지만 뭐 별일이 있겠느냐며,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라 아이가 받을 영향력이나 감정까지는 생각지 못하고 무심히 넘긴 일이 있다.
저자에 의하면 자궁 속 태아는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시기에도 눈은 이미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망막세포는 뇌로
자발적인 신호를 보내고,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파장이 눈을 휩쓸고 지나가며,
아이는 태어나
처음 눈을 뜨는 순간 이미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고 반응할 준비를 갖추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걷거나 말하기 전 심지어 기어
다니기도 전에 입술이 웃는 모양으로 눈가에 주름이 생기고 목소리가 밝아지며,
무언가를
인정하는 의미라는 것을 학습한다.
얼마 후
아이들은 0.04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얼굴을
파악하고,
0.1초 안에
판단까지 내린다.
-P. 29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지난날 육아에 대한 반성이었다.
그리곤 아이를
칭찬하려 애를 썼던 일이 있다.
칭찬은
구체적으로 해야 효과적이란 말을 듣고 좀 더 아이를 격려하려 했던 일....
이 책에도
칭찬과 비난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과연 칭찬이
아이들 긍정적이며 좋은 결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하며 설명을 저자의 말에 촉각을 세우게 된다.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칭찬은 기쁨과
자존감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칭찬에 익숙한 아이들은 칭찬을 받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무언가를
시작하긴 하죠.
하지만 잘한다는
칭찬을 기다리느라 이내 하던 것도 멈춰 버려요.”
-P. 57
이렇듯 이 책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를 통해 기존 알고 있던 정보의 오류를
수정하고 보다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평가의 저울에서
자유롭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방법을 찾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그냥 눈은 없고 판단하는 눈이 있을
뿐인 세상이다.
보통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 한다고 한다.
‘칭찬’을 기대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니고 무엇일까.
비난이 두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상대방에게 거부당하고 싶지 않은 이유일 거라고.
자존감의 크기가 결정되는 가정에서
유연함과 엄격함의 균형을 잡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다.
그
밖에도 우정,
부부간의
존중,
직장 내의
경쟁,
소셜
미디어,
두려움 없이
관계 맺고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 등 심리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