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로베르트 융크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원자력에 관한 과학자들의 일화를 소개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오스트리아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로베르트 융크 베를린 유대인가의 출생이라고 한다. 독일에서 유명한 배우였던 그의 아버지 막스 융의 업적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히틀러 집권시 파리로 이민하여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원자폭탄 제작과 관련한 기록 영화를 위해 원자 과학자들을 인터뷰하게 된 융크는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고 이에 그 기록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한 것이라고 이 책의 출간에 관련한 이유를 설명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한권의 책은 독자에게 흥미는 물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1945716일 미국 뉴멕시코주의 황무지 호르나다델무에르토 사막에서 첫 번째 원자폭탄 실험이 있었는데 폭탄이 폭발하고 거대한 화염 덩어리가 하늘로 높이 치솟았다고 기록한다. 멀리서 이를 관찰하던 사람들이 본 화염은 세상을 집어삼킬 것 같았다는 것,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한 크고 비밀한 사건임에 분명하다.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오펜하이머는 그 광경을 보며 아래와 같은 경전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고 한다.

 

천개의 태양의 빛이

하늘에서 일시에 폭발한다면,

그것은 전능한 자의

광채와 같으리라.

-p. 6

 

자원의 한계성과 인류의 새로운 에너지의 필요성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의도가 있어도 결과가 인류에 위협이 된다면 경계의 수위를 점차 높아지는 것이다. 에너지 발견의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 인류에 무시무시한 해가 될 수 있는 무기로 사용된다면 인류는 파멸을 맞게 될 것이다. 때문에 원자 과학자들은 원자력에 대한 연구를 속시원하게 밝히지 못하고 발전을 늦추거나 감추려했을 것이다.

 

인류는 우리가 발견하고 개발한 것과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장래의 이것을 파괴적 목적이 아니라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조심하는 것뿐이다.

-P 287

 

핵이 무섭다고 하지만 몰랐던 사실, 핵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는 이 책에 소개되는 과학자들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로버트 융크에 의해 언자폭탄의 역사가 소개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만날 수 있는 책 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역사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된 핵의 존재가 심히 두려운 일임을 가까스로 확인시켜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스크루드라이버가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두 반구는 너무 가까이 접근해 우라늄은 임계 상태에 이르렀다. 방 전체가 순간적으로 눈부시게 파르스름한 섬광으로 가득 찼다. 이 순간에 슬로틴은 몸을 피해 자신을 구하는 대신에 양 손으로 두 반구를 잡아떼 연쇄 반응을 멈췄다. 이 행동으로 그는 그 방에 있던 나머지 7명의 목숨을 구했다. 자신은 과도한 방사선에 노출된 효과를 피할 수 없다는 걸 즉각 알았다. 하지만 그는 자제력을 조금도 잃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그 재난이 일어난 순간에 있었던 곳으로 되돌아가 서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칠판에 그들의 상대적 위치를 정확하게 그렸는데, 이들 각자가 방사선에 노출된 정도를 의사들이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p. 3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