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다
로마나 로맨션.안드리 레시브 지음, 김지혜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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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랍도록 감각적이고 매력적인 지식정보그림책 !

 

 

📦 길벗어린이  서포터즈에 당첨되어 솔직한 후기를 올려봅니다.

 

 어디론가 움직이는 사람, 그 사람이 걸어온 모습을 마치 조이트로프를 평면에 옮겨놓은 듯  표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길은 걸으면서 완성된다.」 - 옛 속담이 쓰인 앞면지를 지나 여행자를 따라 책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훌쩍 여행을 떠나 있는 것 같습니다.

 

신발을 신게 됨으로써 더 큰 세상에 첫 발을 내딘 인간. 🥾 여행을 통해 보고, 만나는 것들, 여행의 다른 모습, 다양한 동물의 세계와 움직임, 그리고 이동하는 모습을 설명합니다.

 인포그래픽을 이용한 디자인의 목적에 알맞게 그림과 글의 배합이 훌륭합니다. 지나치게 내용이 많지도, 빈약하지도 않게 알맞게 들어간 덕분에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글로는 정보를, 그림으로는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요.

특히 왼쪽 페이지에는 작가가 장면을 통해 전하고 싶은 짤막한 메세지가 담겨 있고,

오른쪽에는 지식정보를 담았습니다.

 

왼쪽의 문장만 넘기면서 읽어도,
오른쪽의 정보 부분만 읽어도 되는
이성과 감성 모두 촉촉하게 적실 수 있는,'다 되는' 그림책입니다.

 

 ▶️모든 것의 속도가 빨라질 때도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이 장면은 보고 정말 감탄했고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무심해 보이고 어쩌면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컴퓨터 그림에 이런 문장은 책에 온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 로마나 로맨션, 안드레 레시즈 지음 l 김지혜 옮김 l < 움직이다> l 길벗어린이

 

서포터즈 선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시리즈가 있다면 다 갖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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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다
로마나 로맨션.안드리 레시브 지음, 김지혜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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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이 책은 예술성을 지키면서도 딱 적당한 지식정보를 담은 매력있는 그림책이다.
이 책을 보면 당장 짐을 싸서 떠나고 싶어지면서 난민과 전쟁, 국경 등 세계로의 관심을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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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와 버들 도령 그림책이 참 좋아 84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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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옛이야기 <연이와 버들도령> 메이킹스토리
작년에 다큐온 <그림책이 달린다> 에 이 책을 만드는 과정이 잠깐 나왔었어요.

"명을 깎아 만드는 것 같아요."라고 하셨던 백희나 작가님! 여기에 나오는 '나이 든 여인'이라는 호칭도 독자들에게 가족에 대한 편견이 없도록 신경써서 일부러 단어를 골랐다고 합니다.

빙송을 보고 이제나 나올까 저제나 나올까 출간소식을 기다렸는데 아마 눈이 많이 내리는 계절에 맞춰 출간하려고 기다리셨던 걸까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 옛날 옛날 '나이든 여인'과 연이라는 소녀가 살고 있는데 여인이 한겨울에 상추가 먹고 싶다며 연이에게 상추를 구해 오라고 합니다. 연이가 산을 넘고 넘어.. 어떤 동굴에 도착하게 됩니다. 무사히 상추를 구해 온 연이와 놀라는 여인!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 인물이나 소품, 배경 정말 구현하는 능력이 놀랍습니다. 그녀는 천생 예술가. 어른이지만, 왠만한 이야기는 알고 있으면서도 정말 몰입해서 보았습니다.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될까 두근두근...!

어떻게 보면 옛이야기의 뻔한 구조를 따르고 있지만 긴장감을 잘 살리고 반전의 묘미를 극대화한, 정말 재미있게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림책을 다 읽고나니 울컥하면서 가슴 한 쪽이 너무 뻐근해오는 거여요. 저도 살리고 싶었어요... 그 아이들을, 그 동물들을.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은 단순히 '옛이야기 그림책'을 만든다가 아닌, 현재 독자들이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 작가님의 섬세한 의도 때문인 것 같습니다.

🌞 백희나 그림책 l <연이와 버들도령> l 책읽는곰

일단 사세요.

#햇빛의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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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야엘 프랑켈 지음, 김세실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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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층이 눌려진 엘리베이터 버튼을 바라보는 6명의 사람과 강아지.

엘리베이터라는 닫힌 공간 안에서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대체 그 좁고 재미없는 공간에 무슨 이야기거리가 있을까? 독자로 하여금 의문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엘리베이터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는 그 어떤 재미난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고, 버튼을 누르면 그 버튼이 데려다 주는 층에 타고 내리는 일만 해왔기 때문이다.

4층에 사는 주인공은 로코라는 개를 데리고 1층에서 내려 산책을 하려는데... 7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8층에서는 미겔 할아버지가 타고, 6층에서는 코라 아주머니와 쌍둥이가 탄다. 층마다 누가 탈 지, 혹시 또 엘리베이터가 예상 밖으로 움직이진 않을지 기대하고 긴장하게 만든다.

엘리베이터 바닥의 패턴무늬는 원근이 느껴지지 않고 바로 보이게 하여 엘리베이터의 수직적 운동과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들과 각 층에 서 있는 사람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책이 위 아래로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인물과 시선, 바닥의 배치를 동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적이다. 시선을 위 아래로 훑으며 마치 밥알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밥그릇을 긁어먹듯 책의 네 모서리를 꼼꼼하게 훑어보았다.

멈춘 엘리베이터에서 우는 아기를 어찌 달랠까. 광역버스에서 우는 둘째를 달래느라 애도 울고 나도 쩔쩔매다 같이 울었던 5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안그래도 '맘충'이라는 단어에 잔뜩 쪼그라들었던 마음, 폴라 할머니의 케이크같은 다정함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며 나도 잔뜩 쪼그라들었을 초보엄마들에게 이러한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내릴 수 없다', '갇혀 있다'는 제한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을 보며 우리의 선택과 유연한 사고와 판단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오랜 팬데믹으로 인해 어느 새 경직되고 닫은 마음에 균열을 내는 듯한 새롭고 따뜻한 그림책이었다.

🌞 야엘 프랑켈 지음 l 김세실 옮김 l <엘리베이터> l 후즈갓마이테일

#햇빛의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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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 정의와 생명을 지키는 수호신 우리 민속 설화 4
임어진 지음, 오치근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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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생명을지키는수호신

- 서평단 발표도 나기 전에 책 구입한 극성스러운 독자의 서평 -

얼마 전 경기도자박물관에서 #도자_우리도자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해치를 자수로 놓은 적이 있었어요. 자연스레 해치라는 동물에 대해 알고싶어졌고, 평소 때라면 귀찮아서 지나쳤을 서평단 모집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쓴 임어진 작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그림책을 정말 많이 쓰신 작가에요. <다와의 편지>, <마고의 샘물>을 포함, 동화, 어린이교양서, 청소년 소설 등 많은 작품들에 글을 썼습니다.

그림을 그린 오치근 작가는 백석 시인의 동시를 만나면서 그림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골 마을, 전래 이야기를 찾아 이야기를 쓰고 그리는 일을 합니다. 대표작으로 그림을 그린 <산골총각> <개구리네 한솥밥> 외 여러 작품을 쓰고 그렸습니다.

'정의와 생명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부제가 이 그림책을 꿰뚫는 전체 흐름입니다. '먼 남동 하늘에 빛나는 별 여섯개, 해치별은 세상이 평화로울 때 처음 땅으로 내려왔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해치는 누군가가 울고 있으면 반드시 달려가 도와주고, 누군가를 괴롭히는 나쁜 자를 보면 달려가 뿔로 들이받았다고 합니다. 그림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저는 우리문화그림책이 이렇게 멋지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해봤습니다.

「...해치가 있는 곳에서는 힘이 약해도 마음 놓고 살 수 있었어. 아무도 함부로 남을 괴롭히지 못했어.」

나라를 다스리는 이들이 그런 해치를 본받기를 바랐고 그런 해치를 시기하고 없애려는 무리가 등장합니다. 흥미진진하죠? 해치는, 해치를 없애려는 일당은, 그리고 이 세상은 어떻게 됐을까요?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

저는 이 책을 읽자마자 '법'의 기능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해치는 상상의 동물이자, 나라의 질서를 유지시키려고 형상이 없는 무엇인가를 형상이 있는 것으로 만든 상징물이죠. 그 법이 없는 세상은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세상입니다.

만약 해치가 저 일당 무리와 어떤 모종의 거래를 했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그걸 정의나 법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세상을 지켜보는 눈을 가졌고 그저 지켜보지만은 않는 해치. 인간의 실수를 바로잡고 늘 바로 유지되게끔하는 항상성의 위력을 지닌 존재. 그 존재를 실존하는 것이 아닌 상상의 동물로 만든 것은 아마도 인간이 법이 되는 실수를 방지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나, 정말 지혜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매우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처음과 끝이 대칭적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그리고 주인공인 해치가 무언가를 먹는 모습, 앉은 모습, 누운 모습, 싸우는 모습 등 화려하고 동작이 큰 캐릭터를 여러 동작으로 보여주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매우 다이나믹하고 색채도 세련되어서, 우리 아이들도 보면 너무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혹시 이런 악당들이 나오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모님들도 계실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들이 살면서 어떠한 갈등상황에도 놓이지 않고 살아갈 수는 절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어떠한 갈등상황이나 옳지 못하다고 판단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고 그 도구는 무엇인지 문학작품을 통해 함께 이야기하고 배우는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절대 멸균실에서 키우면 배울 수가 없어요. 어떠한 경우의 수라도 부모가 다 차단해버리면, 막상 아이가 성장하여 같은 경우를 맞이하였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게 되고 있다 하더라도 매우 미숙하게 됩니다. 그러니 굳이 독후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책을 보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답을 찾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부모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 주시고 기다려주고 아이의 힘을 믿어주세요.🙏

🧅도토리숲 민속설화 그림책 시리즈가 계속 출간된다고 하니, 저도 꼭 챙겨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전통적인 것이 가장 현대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좋은 그림책!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글쓴이 임어진 l 그린이 오치근 l <해치> l 도토리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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