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은유 지음 / 읻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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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가 어려워 이 책 또한 망설여지는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안내하고 싶다. 당신은 이 책 하나로 ‘힙’한 이 시대의 번역가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시는 나에게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 사례로 접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책을 읽고 나면 엄청나게 시를 읽고 싶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과한 후 안심이 될 것이다. ‘지금의 내가 계속 나여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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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유가영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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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매몰되지 않고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생각하는 이의 글은 촉촉하고 단단하다. 작가의 고통을 알아보고 공감하기 위해 폈던 책에서 위안을 찾은 것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살아내겠다는 작가의 다짐이 여러 변주를 만들어 다양한 모양의 슬픔에 가닿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다가와 위로를 건네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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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 - 내 이름의 새로운 철자
오드리 로드 지음, 송섬별 옮김 / 디플롯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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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시간을 살아낸 사람. 생의 많은 부분을 성실하게 기억해 내는 사람. 오드리 로드는 나에게 이렇게 기억될 것이다. 그녀는 말과 글로 쌓아 올린 여러 층의 이야기를 간직한 사람이다. 그녀는 과감하게 자신을 잘라내 단면을 드러내 보이며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내버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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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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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네이버 오디오 클립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를 의지해 살았다. 기억하고 싶은 말들을 주워 담고 싶어 다시 듣기를 몇 번씩 하며 받아 적기도 했다. 그 아쉬운 마음을 알아준 듯 선물 같은 책이 나왔다. 여는 글도 좋고, 섬세하게 다듬어진 조언들이 후루룹 빠져들 수밖에 없는 글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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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물건 - 물건들 사이로 엄마와 떠난 시간 여행
심혜진 지음, 이입분 구술 / 한빛비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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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5년 동안 엄마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듣고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내어놓았다. 그녀의 길고 소중한 수고 덕분에 내가 단지 나이기 때문에 받았던 시간과 사랑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여기 우리가 당연하다 못해 편하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스물 한개의 물건들이 있다. 작가와 어머니의 이야기도, 당신과 나의 이야기도 물론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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