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사회학 - 리니지와 WoW의 로그 데이터에서 찾은 현실 세계의 알고리즘
이은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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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이는 곳은 하나의 사회가 된다. 어린 인간들이 모이는 학교가 그렇고 게임 사회는 더더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든다. 작가는 게임 업계에 종사하며 게임 내의 현상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 유저들의 반응, 접속량 증감 등을 분석한다. 평소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쉽게 볼 수 없었던 분야의 글이라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https://tobe.aladin.co.kr/n/85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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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하는 마음 - 김혜리 영화 산문집
김혜리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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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단정하게 꾸며진 몇 개의 상영관이 나온다. 김혜리 기자는 무대에서 직접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영화와 배우를 한가운데에 걸고는 살짝 비껴서서 나레이션을 넣는다. 그래, 바로 온도다. 내가 김혜리 기자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가. 평론가가 아니라 기자라는 직업이 만들어낸 특성인지도 모른다. 평론가는 잣대를 놓고 영화를 분석, 평가하는 사람이고 기자는 전달하는 사람이다. 건조함이 미덕이다. 그러면서도 적당한 다정함을 가졌다. 읽기에 편안한 글이란 그렇다.
https://tobe.aladin.co.kr/n/86020

우리는 ‘쓸데없는 고퀄‘ 영상이 아니라, 기상천외한 사건이 아니라, 양질의 시간을 찾아서 영화관에 간다. 그 시간을 극한의 고독 속에서, 또한 동료 인간들 옆에서 음미하기 위해 영화관에 간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가 <봉인된 시간>에 쓴 대로다. "인간은 보통 잃어버린 시간, 놓쳐버린 시간, 또는 아직 성취하지 못한 시간 때문에 영화관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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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하의 날들
김사과 지음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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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발표한 김사과 작가의 산문집. 20대에 쓴 글을 엮었다고 한다(지금 그는 30대이다).
소설 속에서 작가는 페르소나를 대신 내세울 수 있지만, 산문에서는 그럴 수 없다. 사정이 그러하니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날것으로 드러내게 된다. 여기서 ‘방식‘이란, 어떤 대상을(what) 어떤 어휘로(how) 표현할 것인지를 말한다. 작가의 업은 수많은 어휘 중 원하는 것을 골라내는 일이기도 하기에. 허구를 쓸 때보다 위험한(?)작업이다. 어렸던 자신의 글을 세상에 내놓는 일은 더욱 그러하다.

나는 김사과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 있고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다. 즉 이 책이 그의 첫인상이다. 첫인상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고슴도치‘였다. 책 전체가 염세와 사춘기적 냉소로 가득했다. 어디를 넘겨도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대에 쓴 글이니 젊은 아웃사이더의 혈기가 넘치는 것도 그럴 만 하다. 지금이라고 별로 다를 건 없을 것 같다. 작가 스스로 안티백서임을 드러낸 일을 생각하면 말이다. 매스컴들이 하나같이 묘사하듯이 그는 반항적인 사람이다. 나는 이 책을 집어들 때 젊은 예술학도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글쓰기에 관해서는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 등이 궁금했다. 그러나 막상 책을 펼치자 8할은 사회비판으로 들어차 있었다. 역시 책은 제대로 읽어보기 전까지는 실체를 모른다. 꽤나 스릴이 있는 여가생활이다.

https://tobe.aladin.co.kr/n/8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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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밀라
조셉 셰리든 르 파뉴 지음, 산호 그림, 원형준 옮김 / 루비박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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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와 <카르밀라>는 동전의 앞뒷면이다. 드라큘라가 마을 처녀들을 습격한 남성체 괴물을 처단하기 위해 남자들이 몰려가는 이야기라면, 카르밀라는 여성을 유혹하는 여성 괴물의 이야기이다. 달빛 아래서 두 사람의 감정선이 아찔한 줄타기를 하기도 한다. 책을 삼키면 레드 와인 맛이 느껴질 것만 같다. 오크향과 자두향이 나는 오래된 와인 말이다. 분위기에서는 카르밀라가 한 수 위다.

https://tobe.aladin.co.kr/n/8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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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NFF (New Face of Fiction)
찰스 유 지음, 조호근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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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타임 패러독스를 이용한 재기 넘치는 sf소설.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지나친 sf이론이 조금 질리게 한다.재미는 있는데 교수님 혼자 이해하는 이야기 듣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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