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휠 엑스 마키나 같은 거였다. 어느 날 갑자기 수레바퀴가 나타나 선악을 구별하고 천국 갈 인간과 지옥 갈 인간을 명쾌하게 분리해 준다. 세계는 어떻게 바뀔까? 사람들의 생활 양식은? 새로이 나타나는 사업은? 그 이후의 미래세대는?리뷰 전문 https://tobe.aladin.co.kr/n/172558
음악에 관한 책은 상당히 공감각적이다. 작가는 음악을 자기가 아는 어휘로 ‘쓰고‘ 독자는 텍스트를 통해 음악을 ‘본다‘. 이 기묘한 공감각 속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의외로 음악 자체가 아니라 작가의 모습이다.
그는 시도한 것이 아니라,했다(He didn‘t try,He did.) - P119
크리스마스 종합 선물세트같다. 기계반란 아포칼립스, 기후위기, 인조인간, 흡혈인, 그런데 의족을 단 흡혈인. 게다가 지도계층은 백인 남성이고 장애인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는데다가 여성 인권까지 언급한다. 너무 많아서 어지러울 지경이다. 세계관은 폭죽처럼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사건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진격한다. 읽는 사람은 숨도 못 쉬고 끌려간다. 그런 소설이다.리뷰 전문: https://tobe.aladin.co.kr/n/137138
1.페렉의 저서 중에는 <사물들>과 <공간의 종류들>을 읽어보았을 뿐이지만,그 둘만으로도 작가의 집요하다시피 한 관찰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다.공간을 하나하나 목록으로 만들고 그 속성을 다시 목록화하는 ‘에세이식 나열‘은 보는 이에게 일종의 쾌감까지 준다.2.백지를 공간화하여 텍스트를 가구 놓듯이 배치하는 장난은 언제 봐도 즐겁다.3.눈에 보이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할 줄 아는 것은 작가의 필수 소양은 아니나 교양이라고는 할 수 있겠다.한 가지 대상을 텍스트라는 도구로 세세히 분해할 줄 아는 사람은 가상의 대상을 만들 줄도 안다.그것은 단지 묘사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나사를 조이고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는 일이다.누군가가 작가를 건축가에 비유했듯이.분해하는 일은 그 반대다.<공간의 종류들>에서는 장인의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