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와 하느님
로즈마리 래드퍼드 류터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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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래드포드 류터는 생태신학자로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신학자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신학적으로는 매우 리버럴하지만 매우 강력한 통찰과 자극을 주는 책이다. 가부장제를 통한 남성의 여성지배와 근현대의 인간의 자연착취가 궤를 같이하는것으로 본다. 기독교가 그러한 개념에 기여한 부분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도 기독교의 계약전통, 성례전전통 안에서는 지구치유를 위한 희망을 본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으로 인해 지구를 공멸의 길로 인도하고 있는 세계화문제와 환경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가지게 되고 함께 연대하고 대안을 모색, 실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는데, 저자가 기독교적 생태윤리와 기독교의 묵시종말론적 소망을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못내 아쉽다. 기독교신앙에 종말론적 희망을 제거하면(그것이 이 땅에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는 다양한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종말론적 소망 자체를 부정해버린다면) 우리 신앙의 핵심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탁월한 책이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복음주의적 관점과 생태신학을 통합한 저작을 만나게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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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나를 먹으라 예배3부작 2
김기현 지음 / 죠이선교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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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트윗에서 자신의 책을 톰라이트의 <성찬이란 무엇인가> 와 비교하여 설명한 글을 보고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가 잘 설명했듯이 톰라이트의 책은 성찬의 종말론적 의미(과거와 미래가 성찬을 통해 현재와 만남)를 강조하고 있다면 이 책은 성찬의 윤리학을 강조하고 있어 더 실제적이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주제 하나하나마다 생각해볼 것도 적용할 꺼리도 풍성하며 설교를 책으로 옮긴지라 알기 쉽게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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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에서 만난 하나님 - 내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
로저 올슨 지음, 박세혁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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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좋은 이야기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힘을 갖고 있다. 특히 교리보다 이야기가 선호되는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기독교 진리를 담고 있는 좋은 이야기는 명제적 교리가 줄 수 없는 깊은 감동과 내면의 울림, 그리고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소설 <오두막>은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이 책은 고통과 악의 문제,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자유 의지,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 방식, 천국과 지옥, 구원과 용서의 문제 등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이야기 안에 잘 담아낸 탁월한 소설이다. 저자는 풍부한 신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이며 깊은 묵상과 탁월한 글재주의 소유자이다. 저자는 세상과 기독교 진리에 대해 소통하려고 사려 깊고 신중하게 이 책을 쓴 듯하다. 주인공 맥은 깊은 아픔을 지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너무도 잘 반영하고 있어서 그가 경험한 치유와 회복은 저마다의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동일한 치유와 회복의 경험을 제공한다. 거기다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재미와 흡입력에 감동까지 갖추고 있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탁월한 이야기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탁월한 이야기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매료될 때 우리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그 이야기 전체를 진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 앞에서 차가운 논리의 메스를 들이대어 받아들일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가려낸다는 것은 뭔가 낭만적이지 않고, 좋은 이야기에 보여야 할 합당한 예의(?)가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우리는 저자의 신학적 통찰과 깊은 묵상이 주는 풍성한 양분을 섭취하면서 그와 동시에 이야기 안에 존재하는 신학적 오류와 왜곡도 의식하지 못한 채 섭취하게 될 수 있다. 여기서 건강한 교리가 필요하다. 포스트모던 시대라고 교리가 폐기 처분되는 것은 아니다. 교리와 이야기는 양자택일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이 이 시대를 향해 말씀하시는 통로로서 건전한 교리와 좋은 이야기는 서로를 돕고 세우며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오두막>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기독교 진리의 소통 수단으로 영향력을 발휘할수록 건전하고 균형잡힌 해설서 역시 더욱 필요하다. <오두막에서 만난 하나님>은 그 목적에 정확히 부합하는 책이다. 저자인 로저 올슨은 신학적 건전성과 성실성에서 충분히 검증된 신뢰받는 신학자이다. 게다가 저자 자신이 <오두막>의 맥처럼 역기능 가정 경험을 통해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오두막>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처럼 저자가 <오두막>의 애정 어린 지지자라는 사실이 이 책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한다. <오두막>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읽었기 때문에 일부 내용은 현재 논란거리가 되고 있으며 그중에는 지나치게 협소한 관점으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이들도 있는 듯하다. 저자는 <오두막>에서 논란거리를 제공한 많은 부분들이 실제로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고 오히려 성경의 진리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자신의 탄탄한 신학적 기반과 성경적 근거로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분명히 언급해야 할 일부 신학적 오류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더 나은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오두막>에 대한 저자의 입장이 필자의 생각과 비슷해서 참 반가웠다. 필자는 <오두막>을 정말로 좋아한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에 매료되었으며 <오두막> 전도사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이미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여과 없이 받아들인다면 약간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두막에서 만난 하나님>을 읽고 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었다. <오두막>과 함께 읽는다면 부족한 2%를 채워줄 수 있는 책이다. <오두막>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앞으로는 이 두 권의 책을 함께 권하게 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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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시대의 기독교 세계관
브라이안 왈쉬 외 지음, 김기현 외 옮김 / 살림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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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세월 기독교세계관의 교과서가 되었던 <그리스도인의 비전>의 전면확대개정판. 포스트모던시대에 강조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로서의 세계관이라는 테마로 책 전체를 다시 엮어냈다. 읽는데 꽤 수고를 기울이게 만드는 책이지만, 세계관 논의의 최근동향이 반영되어 있으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이해를 하는데 더할나위없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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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이란 무엇인가
톰 라이트 지음, 안정임 옮김 / IVP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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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성찬에 대해 특별한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기보다,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성서학자가 스토리텔링을 통해 성찬의 의미를 얼마나 알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시연해주었다는 것만으로 이 책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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