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와 하느님
로즈마리 래드퍼드 류터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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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래드포드 류터는 생태신학자로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신학자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신학적으로는 매우 리버럴하지만 매우 강력한 통찰과 자극을 주는 책이다. 가부장제를 통한 남성의 여성지배와 근현대의 인간의 자연착취가 궤를 같이하는것으로 본다. 기독교가 그러한 개념에 기여한 부분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도 기독교의 계약전통, 성례전전통 안에서는 지구치유를 위한 희망을 본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으로 인해 지구를 공멸의 길로 인도하고 있는 세계화문제와 환경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가지게 되고 함께 연대하고 대안을 모색, 실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는데, 저자가 기독교적 생태윤리와 기독교의 묵시종말론적 소망을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못내 아쉽다. 기독교신앙에 종말론적 희망을 제거하면(그것이 이 땅에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는 다양한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종말론적 소망 자체를 부정해버린다면) 우리 신앙의 핵심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탁월한 책이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복음주의적 관점과 생태신학을 통합한 저작을 만나게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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