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정봉주 - 나는꼼수다 2라운드 쌩토크: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
정봉주 지음 / 왕의서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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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정봉주는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탄돌이로 시작하게 된 국회의원 생활.. 당내에서 인정받고자 열심히 뛰어보았으나 연줄이 없는 그는 계파정치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했었단다.

그리고 지금의 그가 있게 해준 BBK스나이퍼 역시 칭찬과 부추김에 이끌러 얼결에 시작한 것이었단다.

이후 그는 나꼼수 멤버가 되어 전국민적 사랑과 지지를 받게 되었고 결국 다시 BBK로 인해 감옥에까지 가게 되어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반MB전선의 최전방공격수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애초에 그에게 무슨 남다른 정치철학이 있어서 시작된 일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 나는 정치인으로서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었고, 그래서 그냥 열심히 달렸을 뿐인 평범한 중년남자의 모습을 본다.

정봉주는 이렇다. 얼핏보면 깔대기에 자화자찬 일색으로 보이는 자서전이지만, 정작 그 수사법 뒤에 있는 내용에는 자신에 대한 윤색이나 미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나는 그의 이러한 인간미가 참 좋다.


새삼 분노가 솟구친다. 정봉주를 가두어도 진실은 가둘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책 끝부분에 나온 대학등록금 문제에 대한 해법은 매우 인상적이다. 

교육위원회 소속위원의 내공과 20대 젊은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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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현상을 말한다 - 개정판 - 2012 진보가 집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김용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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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다. 그의 책에서 전투적인 논객의 예리함을 찾아보긴 어렵다. 하지만 정치평론가로서 그간 쌓아온 데이터와 분석력이 결코 만만한 내공이 아님을 간간히 엿볼 수 있다. 

인물 평론도 흥미로웠다. 진보진영에 있으면서도 김문수에 대해서까지 어느 정도의 긍정적 평가가 가능할 정도의 포용성도 보여준다(그래도 김문수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동의하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 중 공희준과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는데, 내 경우에는 (그를 잘 모르므로 공희준에 대한 평가는 보류하고) 그 인터뷰에 국한시켜보았을 때는 오히려 거부감이 더 컸던거 같다. 공희준이 보여주는 그러한 결벽증에 가까운 구도주의로는 그가 위선자라고 비판하는 조국보다 더욱 일반적인 서민대중들과 소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현 정치판세를 읽는데 유용한 정보도 꽤 있으며 무난히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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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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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에서 김어준은 그 책을 쓰게 된 배경으로 아주 재미있는 썰을 푼다.
그는 돌연 진보진영의 스타로 떠오른 조국의 등장에 환호했으나, [진보집권플랜]을 집어들고는 서문만 읽고 덮고 말았단다.

“재수 없을 수, 있겠다. 재수 없다가 아니라.
그리고 재미, 없다. 재미없을 수, 있겠다가 아니라.
전자는 위험하고 후자는 안타깝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가.”

[진보집권플랜]에 대한 김어준의 커멘트이다(하지만 앞뒤 맥락을 살펴보면 맥락상 심각한 비난이나 야유가 아니라 애정을 담은 조크임을 알 수 있다).
의미를 풀어본다면, ‘재수 없을 수, 있겠다’는 조국이 너무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과 그의 고고함, 그리고 모범생스러운 자의식이 맞물리면 자칫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이며, ‘재미없다’는 그의 지나친 반듯함과 진지함이 흥을 떨어뜨린다는 우려이다.
그래서 그는 조국이 결여(?)하고 있는 재미와 천박함을 가지고 조국을 측면지원하기 위해 대담집 출간에 착수했단다(장르를 대담집으로 정한 이유는 진보집권플랜이 대담집이었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대담이 한창 진행되는 중에 조국신드롬이 생각보다 빨리 가라앉았다. 그는 매우 뻘쭘했으나, 이왕 떠든 김에 하고 싶은 얘기 다 풀어내보자 해서 대담을 계속 진행했고 그래서 엮어진 책이 [닥치고 정치]였던 것이다. 매우 김어준스러운 집필동기가 아닐 수 없다 :)

약간 공감했다. 내가 이전까지 유일하게 읽은 조국의 책은 [성찰하는 진보]였는데, 너무 지당하고 반듯한 말씀을 하는 점이 오히려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진보집권플랜]이 화제가 되었을 때도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김어준의 글을 읽다가 이 철지난 책이 궁금해졌고 그래서 드디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재수 없지 않았다. 그리고 재밌었다.”
사실 그 이상이었다. “자랑스러웠다.”
사전에 질문을 전달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진행된 오연호와의 대담에서 조국의 대답은 거침이 없었다. 인터뷰어 오연호의 말대로 오랫동안 생각해 온 그림이 있음이 느껴졌다.
한국사회 전반의 이슈들에 대해서 앉은 자리에서 꽤 훌륭한 대안들을 쏟아내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이 정도로 그려낼 수 있는, 이만한 인물이 진보진영에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조국신드롬은 계속되어야 한다. 정치인 조국을 기대한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의미있는 역할을 감당해주었으면 좋겠다.
전달력도 발군이었다. 이 분의 역량은 스스로 집필할 때보다 좋은 인터뷰어와의 대담을 통해 더 잘 드러난다 싶었다.

책의 말미에서 오연호는 보수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물론 이 책은 자신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읽어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진보 개혁 진영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어떻게 집권 계획을 설계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보수 세력, 그래서 진보와 선의의 경쟁을 해보고 싶은 보수 세력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맞다. 진보이든 보수이든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그림이 진보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초 설계도가 되고, 보수에게는 자신들의 대안을 발전시키기 위한 신선한 자극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의 한가운데를 펴면 양쪽 페이지에 오연호와 조국이 마주본 얼굴이 꽉차게 담겨 있는 사진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 책 전체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짧은 대화가 실려 있다.

오연호: 20대 청년들 스스로 자기 세대의 문제를 가지고 들고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조국: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떤 정치 세력이든 이들의 요구에 답하지 못한다면 집권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진보집권플랜] 출간 후 1년... 정말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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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세트 - 전12권 (반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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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서술하는 방법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우선, 역사 속의 주요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것은 언제나 역사연구의 일차적 관심사였으며, 따라서 이러한 '정치사적인 접근'은 오랫동안 역사연구방법론의 주류를 형성해 왔다.
반면, 주요사건의 연대기 중심 역사서술에서 소외된 전체적인 사회상과 사회구조 그리고 그것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일반대중에 관심을 가지는 접근법이 있다. 이를테면, 프랑스의 아날학파가 대표적이다. 우리 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도 -아날학파와 강조점은 좀 다르지만- 연대기 서술보다는 그 역사를 통과해온 민초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가능하겠다. '민중사적 접근'이라고 부를수 있으려나?
한국근현대사를 이러한 '민중사적인 접근'으로 가장 훌륭하게 서술해낸 분은 단연 -역사가가 아니라 소설가인- 조정래 선생님일 것이다.
그의 대하소설 3부작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 광주까지의 한국근현대사를 관통한다. 그의 소설에서는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이 작가가 창조해낸 인물과 이야기와 함께 절묘하게 어우러져 돌아간다. 그럼에도 독자가 무엇이 픽션이고 무엇인 논픽션인지 대부분 구분해 낼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그것이 바로 이 3부작이 높은 문학적 가치를 지닌 소설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역사교육자료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한국 근현대사는 일제강점기의 수난과 저항, 해방후 분단과 6.25전쟁의 비극, 한강의 기적과 군사독재의 명과 암, 민주화운동의 좌절과 환희를 통과한 수많은 민중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웃음의 기억이다. 이것이 바로 연대기 서술 위주의 정치사적 접근만으로는 절대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이다.
조정래의 소설엔 이 시대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이 정교하게 얽혀 짜여져 있으면서도, 그 중심인물들은 철저히 그 시대를 온 몸으로 살아온 이름없는 민초들이다. 그의 소설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그 파란만장한 역사를 거쳐온 우리의 선조와 선배들이 무엇에 울고 웃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게 된다. 여기가 조정래 3부작이 대체불가능한 가치를 가지는 지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한강]을 집필한 후에 쓴 후기인 “[한강]을 마치며”가 10권의 말미에 덧붙여 있다. 이 후기를 읽으면 정말로 마음이 먹먹해진다.
기침병, 위궤양, 종기, 극심한 몸살, 오른팔 마비, 탈장 등 온 몸이 상해가면서도 불타는 사명감으로 자랑스런 민족문학이자 대체불가능한 역사자료를 남겨주신 조정래 선생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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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세트 (무선) - 전10권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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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사를 서술하는 방법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우선, 역사 속의 주요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것은 언제나 역사연구의 일차적 관심사였으며, 따라서 이러한 '정치사적인 접근'은 오랫동안 역사연구방법론의 주류를 형성해 왔다.
반면, 주요사건의 연대기 중심 역사서술에서 소외된 전체적인 사회상과 사회구조 그리고 그것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일반대중에 관심을 가지는 접근법이 있다. 이를테면, 프랑스의 아날학파가 대표적이다. 우리 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도 -아날학파와 강조점은 좀 다르지만- 연대기 서술보다는 그 역사를 통과해온 민초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가능하겠다. '민중사적 접근'이라고 부를수 있으려나?
한국근현대사를 이러한 '민중사적인 접근'으로 가장 훌륭하게 서술해낸 분은 단연 -역사가가 아니라 소설가인- 조정래 선생님일 것이다.
그의 대하소설 3부작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 광주까지의 한국근현대사를 관통한다. 그의 소설에서는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이 작가가 창조해낸 인물과 이야기와 함께 절묘하게 어우러져 돌아간다. 그럼에도 독자가 무엇이 픽션이고 무엇인 논픽션인지 대부분 구분해 낼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그것이 바로 이 3부작이 높은 문학적 가치를 지닌 소설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역사교육자료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한국 근현대사는 일제강점기의 수난과 저항, 해방후 분단과 6.25전쟁의 비극, 한강의 기적과 군사독재의 명과 암, 민주화운동의 좌절과 환희를 통과한 수많은 민중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웃음의 기억이다. 이것이 바로 연대기 서술 위주의 정치사적 접근만으로는 절대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이다.
조정래의 소설엔 이 시대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이 정교하게 얽혀 짜여져 있으면서도, 그 중심인물들은 철저히 그 시대를 온 몸으로 살아온 이름없는 민초들이다. 그의 소설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그 파란만장한 역사를 거쳐온 우리의 선조와 선배들이 무엇에 울고 웃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게 된다. 여기가 조정래 3부작이 대체불가능한 가치를 가지는 지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한강]을 집필한 후에 쓴 후기인 “[한강]을 마치며”가 10권의 말미에 덧붙여 있다. 이 후기를 읽으면 정말로 마음이 먹먹해진다.
기침병, 위궤양, 종기, 극심한 몸살, 오른팔 마비, 탈장 등 온 몸이 상해가면서도 불타는 사명감으로 자랑스런 민족문학이자 대체불가능한 역사자료를 남겨주신 조정래 선생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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