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집는 기독교 - 바벨론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비전
브라이안 왈쉬 지음, 강봉재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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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리차드 미틀턴이 공저한 <포스트모던시대의 기독교세계관>의 축약판 같은 느낌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vs 예레미야의 구도를 통해 후기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참된 예언자적/변혁적 삶을 살기를 촉구한다.

얇지만 강력한 임팩트가 있다. 두고두고 여러 번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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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백성의 선교
크리스토퍼 라이트 지음, 한화룡 옮김 / IVP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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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후덜덜하다...ㅜㅠ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할까.

<하나님의 백성의 선교>라 써 있는 문을 별 기대감 없이 툭 밀었는데, 거기서 존 스토트와 르네 빠띠야와 레슬리 뉴비긴과 리처드 보캄과 톰 라이트와 브라이언 왈쉬가 한 테이블에 앉아서 활짝 웃으며 나를 맞이할 때의 충격이다.

그간 총체적 복음에 대해 말해온 대표적인 저자들의 목소리가 이 한권의 책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논쟁의 최전방에 서는 투사 스타일도 아니고, 혼을 쏙 빼놓는 현란한 필치의 달변가 스타일도 아니지만, 이렇게 반듯하고 담담하게 큰 그림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분은 반드시 필요하다. 왜 크리스토퍼 라이트를 “포스트 존 스토트”라고 하는지 이 책을 읽으면 납득이 간다. 이 책은 ‘온전한 복음은 무엇이며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인가에 대한 큰 그림 그려주기’를 딱 알맞은 분량으로 너무도 훌륭하게 해낸 책이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땐 그 나라의 아름다움 때문에 눈물이 핑 돌았다. 진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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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위한 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톰 라이트 에브리원 주석
톰 라이트 지음, 이철민 옮김 / IVP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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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의 에브리원 주석 시리즈 중에서 짧은 서신서들(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전후서)을 묶은 책이 처음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그 나름의 맛이 있다.

특히 갈라디아서는 로마서와 함께 바울이 전한 복음의 정수가 들어있는 서신서다. 에브리원주석 로마서를 읽을 때는 조금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갈라디아서는 꽤 명확했다. 라이트가 자신의 바울신학을 어떻게 주석에 반영하는지를 보고자 한다면 로마서보다는 갈라디아서가 더 참조할만하다고 느껴진다. 데살로니가전후서도 훌륭하다.역시 이 시리즈는 무조건 사서 모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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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하나님의 권위 - 톰 라이트, 성경을 말하다
톰 라이트 지음, 박장훈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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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의 불후의 역작 <신약성서와 하나님의 백성>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 중의 하나는 성경과 그리스도인의 관계에 대해서 ‘세익스피어의 미완성 희곡을 공연하기’에 빗대어 설명한 부분이었다(“제5장 신학, 권위, 그리고 신약성서” 참고).

그것은 성경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종류의 권위를 가지며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의 백성답게 형성해가는가에 대해 이제껏 들어본 중에 가장 참신하고 탁월한 설명이었다.

한편으로 ‘라이트가 이 비유를 좀 더 확장하여 책 한 권을 따로 써도 정말 훌륭한 책이 될텐데’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미 그런 책이 있었다^^*

라이트는 ‘연극의 비유’의 연장선상에서 이 책을 썼다. 그가 보기에 성경의 권위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형성해가시는 하나님의 권위”다. 그는 이러한 이해가 소위 ‘근본주의’와 ‘자유주의’로 양분된 기독교진영이 각각 성경의 권위를 왜곡된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근본주의자’들은 축자영감교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태도를 보이며 성경을 개인경건재료나 규정모음집 정도로 대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성경에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켜야할 내용과 지금은 무시해도 될 내용을 구분하는 기준은 모호하며 자의적이다.

‘자유주의자’들에게 성경은 ‘권위’있는 책이 아니라 ‘참고’할 책 정도로 여겨진다. 비평적 시각에 의해 성경은 잘게 쪼개어져 역사적 진정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분류된다. 이들에겐 성경을 분석하고 해부하는 ‘이성’이 성경보다 더 권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양극단의 성경읽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라이트는 성경이 하나님나라의 내러티브임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창조(1막), 타락(2막), 이스라엘(3막), 예수(4막), 교회(5막)의 이야기, 즉 이스라엘을 지나 예수님을 통해 절정에 다다른 하나님나라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신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새 삶을 얻게 된 이들에게 그 이야기의 5막 이후의 나머지 이야기를 직접 살아내라고 초청하신다. 이것은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반복하는 방식의 삶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제멋대로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완성을 향해가는 앞선 이야기를 따라 그 이야기에 충실한 삶을 우리 시대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이 권위를 가지는 방식이다.

비유는 단순하기에 아름답고 강렬하지만 구체적 적용에 직면할 때는 모호할 수 있다. 저자는 그것을 알기에 책의 마지막 두 장을 사례연구에 할애한 듯 하다. ‘안식일’과 ‘일부일처제’라는 주제를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하면 오늘날 성경을 통해 어떠한 대답을 들을 수 있는가를 우리 시대 최고의 성서학자 중 한 사람이 직접 시연해주고 있다. ‘안식일’에 대한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끝에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이 있다. 이로써 이 책은 이론과 적용의 균형까지 갖추었다.

 

‘Christian Century’는 이 책을 “성경이 과연 어떤 책인지에 관한 여태까지 나온 책들 중 최고의 책이다!”라고 평가했다. 내 비록 ‘여태까지 나온 책들 중..’ 운운할 만한 내공은 전혀 못되지만 내가 이 주제에 대해 읽어본 책들 중에서는 나에게도 단연 그랬다.

단점을 꼽자면, 저자가 자신의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까지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학술서적이 아닌 대중서적을 목표로 했으니, 그러기엔 지면이 부족했을 것이다. 지나치게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고, 다른 책을 참고하라며 설명 자체를 넘기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저자의 기본적 주장에 대한 선이해가 없는 독자가 이 책만으로 그의 논지를 선명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목적은 무엇인가’, ‘오늘날 성경에 어떻게 순종할 것인가’, ‘성경은 어떻게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시켜가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품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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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꿈꾼다
김형국 지음 / 포이에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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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님의 설교집 형식의 책이다.
안디옥교회를 모델로 삼아 건강하고 성경적이며 현대적인 공동체를 이뤄가고자 했던 나들목교회의 비전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며 좋은 교회가 세워져가는데 있어서 꿈꾸는 리더에게서 나오는 꿈을 불어넣어주는 성경적인 설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좋은 설교를 듣는 기쁨과 좋은 교회를 엿보는 기쁨을 동시에 준다.
즉, 설교자에게는 좋은 설교의 모델을 보여주는 책이며, 건강한 공동체를 꿈꾸는 자들에게 좋은 공동체의 모델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 뒤에는 각 장을 읽고 토의할 수 있는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어, 교회 리더그룹의 소그룹성경공부교재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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