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와 하나님 나라 - 예수님께 배우는 희망과 치유의 기도
톰 라이트 지음, 전의우 옮김 / IVP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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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 책 중에 유일하게 원서로 읽었던 책입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이 원서로 책을 읽을 때의 유익은 한글로 된 책을 읽을 때보다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어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기도문에 대한 책은 워낙 많습니다.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기에 관심이 많은 저는 주기도문에 대한 책을 일부러 찾아서라도 많이 읽은 편입니다. 그 중 역대급 주기도문 강해집을 꼽자면,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주여 기도를 가르쳐주소서>와 김영봉 목사님의 <가장 위험한 기도 주기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책 <주기도와 하나님 나라>는 그 두 권과 같은 반열에 사뿐히 올라설 만한 책입니다.
<주여 기도를...>이 윤리학자가 읽어낸 주기도문, <가장 위험한...>이 목회자이자 영성가가 읽어낸 주기도문을 보여준다면, <주기도와 하나님 나라>는 신약학자이자 역사적예수연구가가 읽어낸 주기도문입니다(물론 김영봉 목사님도 신약학자이긴 하나 <가장 위험한...>은 그보다는 목회적 관점이 더 강하게 드러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주기도문 해석에 있어서 톰 라이트의 강점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의 4장은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에 대한 해설을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달리는 아버지의 이미지에서 시작해서 '이스라엘의 죄 용서'와 연결지어서 감탄할 만큼 훌륭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위 두 권의 책과 더불어, 톰 라이트의 <주기도와 하나님 나라>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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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근동 역사 - B.C. 3000년경 ~ B.C. 323년 CLC 고대 역사 시리즈
마르크 반 드 미에룹, 김구원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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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공부도 있고, 재미는 없지만 꼭 필요한 공부도 있는 거 같다. 
이 책... 솔직히 재밌지는 않다(이것이 그나마 가장 온건하고 완곡한 표현이다. 사실 더*게 재미없다고 말하고 싶지만...ㅋ). 그런데 이 책을 읽자마자 존 브라이트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읽고 있는데, 그동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한 두 페이지 넘어가기가 고역이어서 끝내 손이 가지 않았던 <이스라엘의 역사>가 분당 두장 이상의 무서운 속도로 읽어지는 기적을 체험하고 있다. 머리 속에 고대 근동의 지도와 개략적인 역사가 들어와 있는 까닭이다. 
공부에 있어서 순서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절절히 깨닫는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공부하기 전에 이스라엘이 놓여 있었던 더 넓은 맥락인 '고대 근동'의 역사를 개관해보는 것은 공부의 효율을 크게 높여줄 것이다. 그것을 위해 미에룹의 <고대 근동 역사>를 추천한다. 이 주제에 대해 읽어본 것이 이 한 권뿐이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고대 근동 역사에 대해서 가장 널리 인정받는 개론서 중 한 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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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기술 - 정죄를 벗어나 분별에 이르는 길
테리 쿠퍼 지음, 이지혜 옮김 / IVP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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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VP에서 출간된 보석과 같은 책 중 하나입니다. 

워낙 좋은 책이라 이미 좋은 리뷰들이 많이 검색되고 있으므로 내용에 대한 정리는 생략하겠습니다.

"비판주의가 아니라 건전한 비판하기"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이 주제에 대해 교훈적으로 접근하는 책이 아니라 인간 심리에 대한 예리한 통찰에서 시작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인간의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인간 내면의 역동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함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제목이 주는 느낌과는 달리, <관계의 가면>과 비슷한 장르의 책입니다.

읽어보면 느끼시겠지만, 얇은 책이 주는 도전이 생각보다 깊습니다.
이 포지션에서 오랜만에 발견한 좋은 책입니다. 

사역자와 청년리더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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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믿을 수 없는 17가지 이유 - 솔직한 질문에 대한 애정 어린 답변
데이비드 G. 마이어스 지음, 이창신 옮김 / IVP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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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하고 진부해보여서 처박아두었던 책이 사실은 엄.청.난. 보.물.이었음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
그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제목과 다르게, 이 책은 기독교 변증이라기보다는 유신론 변증 정도의 포지션을 가진 책입니다.
최근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대니얼 데넷 등의 새로운 무신론 운동의 주장들에 대한 Q&A 형식의 반박서입니다.
이렇게 심플하게, 그러나 깊이있게, 논리적으로, 재치 넘치게 유신론을 변호해낼 수 있다니... 저자에게 연신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하여, 대중적 눈높이에서 볼 때는, 맥그라스의 <신없는 사람들>을 뛰어넘는 책입니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네요. 강추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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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의 역사 3 - 해방 이후 20세기 말까지 한국 기독교의 역사 3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엮음 /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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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성지순례를 다녀온 것을 기점으로 하여 이 책으로 한국교회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역사서술에 있어서 팩트를 정직하게 다루는 태도가 중요함은 두말할 것도 없겠지만, 서술자의 관점이 신뢰할만한가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역사서술자는 또한 동시에 역사해석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한국교회사를 공부하고자 할 때에 최고의 텍스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한국교회사가로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자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신뢰할수 있는(물론 독자의 입장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겠으나 저로서는^^*) 역사학자들이 공동집필했고, 이만열, 이덕주 교수 등이 교열 보완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저자들의 관점을 신뢰할만하다는 것에 더하여, 특정 교단 중심의 역사 기록이 아니라는 점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개화기 천주교의 전래부터 90년대 한국교회까지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교회사책이므로 당연히 전반적으로 강의 톤인데 방심하고 있을 때 불시에 설교 톤으로 바꿔가며 깨알감동을 줍니다. 좀 전에 3권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는데 마음이 격동되어 잠이 안 오네요...

한국교회사를 정리해보려 한다면 꼭 이 책으로 하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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