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복음주의자를 말하다
로버트 웨버 지음, 이윤복 옮김 / 죠이선교회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2007년 작고하신 로버트 웨버 교수는 저명한 예배학자이며, 기독교신앙의 전통적 유산을 현대에 맞게 재발굴하는 것(Ancient-future Faith)에 깊은 열정을 가진 학자였다.
웨버의 책의 최대 장점은 명료하고 유용하다는 것이다. 
가령 <기독교 문화관>과 같은 책이 그렇다.
기독교와 세상의 관계를 유형론으로 다루는 책하면, 가장 먼저 리차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를 떠올릴 것이다. 이 책이 최고라는데 나도 당연히 동의한다. 그러나 이 주제에 관한 책을 추천해달라 하면 나는 니버의 책보다는 웨버의 <기독교 문화관>을 추천해왔다. 
<그리스도와 문화>가 웨버의 책보다 훨씬 더 깊이 있고 엄밀한 분석인 것만은 분명하나, 일반 독자 수준에서 읽기에 난해하고 유형 구분이 헷갈리고 애매한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에 비해, 기독교와 세상의 관계를 분리, 동일시, 변혁 모델로 나누는 웨버의 유형론은 더 이해하기 쉽고 유용하다.
나의 경우엔, 웨버가 어떤 주제에 대해 책을 썼다면 그 주제를 이해하기 쉽고 독자들에게 유용하도록 정리했으리라 신뢰하게 된다.

<젊은 복음주의자를 말하다>(원제: The Younger Evangelicals)는 제목 그대로 21세기 복음주의를 이끌어갈 새로운 복음주의운동 리더들과 그 운동의 특징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20세기 이후의 복음주의를 1950-1975년에 활약한 전통적 복음주의자, 1975-2000년을 주도한 실용적 복음주의자, 2000년 이후의 젊은 복음주의자로 분류한다. (유형론을 자주 사용하고 비교 표가 자주 나타나는 것이 웨버 책의 특징적인 면이다.) 
이 책은 다양한 영역에서 젊은 복음주의자를 전통적 복음주의자와 실용적 복음주의자와 비교하며 서술하고 있다. 비교영역은 '커뮤니케이션', '역사', '신학', '변증', '교회(되기)', '목회자', '청(소)년 사역', '교육', '영성', '예배', '예술', '복음전도', '활동'으로 매우 폭넓다.

"포스트모더니티와 기독교"를 주제로 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역시 웨버의 장점대로) 전체적인 흐름을 명료하게 파악하는데 이만한 책은 찾기 힘든 것 같다.
이 주제에 대해서라면, 로버트 웨버의 <젊은 복음주의자를 말하다>는 지미 롱의 <새로운 청년사역이 온다>, 그리고 마이클 프로스트, 앨런 허쉬의 <새로운 교회가 온다> 이 두 권의 책과 함께 가장 추천할 만한 또 한 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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