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투쟁 에베소서강해 7
D.M 로이드 죤즈 지음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199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이드 존스의 에베소서 강해 일곱번째 책으로써 6:10~13을 다루고 있다.


신앙의 첫걸음을 내딛던 시절 그의 책들은 나에게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큰 유익을 주었다. 

탄탄한 조직신학에 기반한 그의 교리설교는 기독교신앙의 기본진리들이 내 안에 잘 자리잡도록 해주었고, 그의 확신에 찬 선포는 감동과 안정감을 동시에 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그의 설교가 가지는 방법론상의 한계도 알게 되었고, 그가 견지하는 신학이 상당히 협소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성령론을 포함하여 신학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생겨났다.

그런데 최근 에베소서를 큐티하게 되면서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로이드존스를 다시 집어들게 되었다. 그의 책과 함께 했던 옛 시절에 대한 향수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의 '불붙는 논리'가 여전히 내 마음에 불을 지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궁금증이었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본문을 지나치게 쪼개고 들어간 결과 오히려 본문 자체와 그 흐름에 덜 충실하게 되어버리는 아이러니(어느 본문으로 설교하던지 조직신학 강의가 되버리는 것이 그의 설교가 가지는 문제점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문제없다 여길 수도 있겠고 심지어 장점이라 여길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신학이 본문을 삼켜버리고 메시지를 규정해버리면 강해설교라는 정체성은 무색해진다.), 거의 모든 적용을 카톨릭 비판과 WCC에 대한 비난으로 일관하는 좁은 관심사가 유발하는 피로감 등 예상대로 답답한 부분이 참 많았다.


그러나 그 모든 갑갑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주는 서슬퍼런 확신, 복음에 대한 불붙은 열정,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간절한 사모함이 내 마음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그의 설교를 읽으며 불과 며칠사이에 에베소서에 이미 푹 담궈져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가 이제 그의 신학과 적용에 많은 부분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로이드 존스는 나에게 위대한 스승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관점이 다른 사람의 마음도 녹여버릴만큼의 열정과 진정성으로 충만한 설교자... 이것이 로이드 존스의 위대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