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지난 400년간의 서구 종교사를 정리한 책.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이후 근대 사상들이 그리스도교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내고 21세기 이후 종교의 미래에 대한 나름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저자의 가치판단이 개입된 부분(가령, 종교의 미래를 전망하여 세계종교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부분 등)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예수세미나 회원인 저자와 나 사이에 그리스도교의 본질이 무엇인가, 종교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너무나 크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종교사 정리에 있어서는 이만큼 훌륭하게 흐름을 잡아주는 책이 있을까 싶을만큼 탁월하다. 저자의 관점에 전부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팩트에 근거한 종교사 정리 부분만으로도 이 책은 매우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