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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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왠만하면 정치서적은 사서 읽지 않는다. 특정 시기에만 의미있는 이 분야 책들의 한시적 특성 때문이다. 아무리 선견자적 통찰을 지닌 대단한 책이라 해도, 나중에 이미 지나간 상황에 대한 철지난 예측과 분석을 다시 꺼내 읽게 될까? 아니다. 그맘때 열심히 빌려 읽으면 그만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 [닥치고 정치] 역시 동네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무려 예약3순위로 밀려 있다가 몇주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받아보았다. 그런데 불과 수십페이지 읽다가, 이 책은 무조건 반드시 결코 절대 사야할 책이라는걸 깨달았다. 이 책은 갖고 있어야 한다. 김어준의 '무학의 통찰(그 스스로 이렇게 표현하는데 이건 김어준표 겸손이다)'이 보여주는 엄청난 내공이 바로 이 책의 '소장가치'다. 상황은 바뀌어도 통찰은 유효하다. 세월이 흘러 등장인물의 이름만 바뀐채 비슷한 역사가 반복될 때 그가 지금의 상황에서 뽑아낸 통찰은 그 때에도 분명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샀다. 또한 이 책에는 이 분야 다른 책들에서는 보기 드문 '감성'이 있다. 그가 인위적으로 감동을 주려는 사람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 감성은 더욱 호소력이 있다. 김어준이 왜 나꼼수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대목을 아내에게 읽어주다 나도 울고 아내도 울었다. 김어준에게는 염치가 있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고 의리가 있고 '가슴'이 있다. 그래서 난 맨날 씨바씨바거리는 이 욕쟁이 아저씨가 좋다. 이 책을 읽고나면 불특정다수에게 '제발 이 책을 읽어 보시오'라고 떠들고 싶어진다. 그게 내가 여기서 떠들고 있는 이유이고...^_^; 너무 많이 떠들었다. 암튼... 닥치고 읽어야 된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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