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개인데 뭐! - 2022년 우수환경도서 생각말랑 그림책
트레이시 코드로이 지음, 토니 닐 그림, 루이제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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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쯤이야’ 가 아닌
‘나 하나부터’ 먼저 실천할 수 있는 생각말랑그림책,
에듀앤테크 딱 한 개인데 뭐!

아이가 책 표지를 보더니 처음 하는 말이,
“음료수가 왜 하늘을 날고 있어?”
아이의 시선에서 잘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의 시선으로 대화를 이어 갔어요
“그러게, 음료수가 날개가 달렸나? 왜 하늘을 날지?”

그러면서 이 음료수는 누가 마셨는지,
코뿔소 옆에 있는 통은 무엇인지,
표지의 그림만 보고서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하늘을 날고 있던 음료수가
코뿔소가 버린 쓰레기라는 걸 알게 된 아이는
코뿔소에게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거라고
똑 부러지는 목소리로 알려주었습니다

그럼 쓰레기는 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지,
코뿔소처럼 딱 한 개라는 생각으로
쓰레기통이 아닌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이와 함께 책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코뿔소가 살고 있는 햇살 마을은
이웃끼리 서로 다정하게 지내는 즐거운 곳이었어요
얼마나 다정하게 지냈는지
마을이 사랑으로 반짝반짝 빛날 정도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코뿔소가 무심코
사탕을 먹고 사탕 껍데기 한 개를 길에 버리게 됩니다

‘뭐 어때? 딱 한 개인데..’

하지만 한 개가 아니었어요
악어도, 코끼리도, 펭귄도, 두루미도,
토끼도, 기린도, 사자도, 원숭이도 모든 동물들이
딱 한 개라는 생각으로 길거리에
쓰레기를 한 개씩 버리다 보니 반짝반짝 빛나던
햇살 마을에는 쓰레기로 만들어진 산이 생기고 말았어요

집에서 창문을 내다 본 기린은
자신의 집 창문으로 쓰레기 산이 보이는 걸 알게 되었고
기분이 나빠져 공원으로 나가서
공원에 있는 꽃을 한 송이 꺾어 쓰레기 산이 보이는
자신의 집 창문에 꽂아두었습니다

‘뭐 어때? 딱 하나잖아.’

하지만 역시나 하나가 아니었어요
커다란 가방을 가져와서 꽃을 꺾는 동물도 보이고
다투는 동물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아름답던 공원의 꽃들은 모두 꺾여
피폐해진 공원의 모습만이 남았고
꽃을 보러오던 펭귄은 없어진 꽃을 보며 속상해했어요

펭귄은 속상해진 기분을 달래기 위해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하는 음악을 틀었지요
전 당연히 개인적으로 음악을 들을거라 생각했는데
맙소사, 공원에서 스피커를 두고
아주 커다란 소리로 음악을 틀지 뭐예요?

‘너무 시끄러운가? 딱 한 곡인데 뭐 어때?’

하지만 이번에도 한 곡이 아니었고
너도 나도 공원에서, 마을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틀자
끔찍하게 시끄러운 소음이 가득해졌고
햇살 마을의 동물들은 결국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이 가득해서 반짝반짝 빛나던
햇살 마을은 더 이상 빛이 나지 않았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딱 한 개인데 뭐’
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행동했던 동물들 때문에
다툼만 가득한 마을로 변하고 말았지요

태어날 때 부터 큰 소리를 좋아하지 않고
평화를 지키던 평화주의자 아이가
동물들이 다투는 모습을 보며 속상한 표정을 지었어요
아이와 함께 사랑이 가득했던 햇살 마을로
다시 돌아오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
곰곰히 생각하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생쥐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나 하나쯤이야, 딱 한 개인데 뭐’
라고 생각했던 동물들의 행동과는 달리
’나 하나부터’ 라는 생각으로
피폐해진 공원에 딱 한 송이의 꽃을 심었습니다

생쥐가 단 한 송이의 꽃을 심었지만
그 한 송이의 꽃에서는 사랑과 평화가 보였고
사랑이 가득했던 햇살 마을의 향기도 솔솔 피어났어요
생쥐의 행동을 본 동물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알게 되었지요

햇살 마을의 동물들 모두가
’나 하나쯤이야’ 가 아닌 ‘나 하나부터’ 라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하나씩 청소하다 보니
쓰레기 더미로 만들어졌던 산은 없어지고
깨끗한 햇살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또, 생쥐를 따라 ’나 하나부터’ 꽃도 한 송이씩 심으니
예전의 아름다운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고 배려를 하지 않아서
다툼이 가득했던 햇살 마을이
’나 하나부터’ 먼저 실천하고 노력하는 동물들 덕분에
다시 사랑이 넘치는 햇살 마을로 돌아왔네요

저는 그동안 아이에게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거라고 단순하게 알려주기만 했지
왜 그래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았어요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나 하나쯤이야 생각하고 행동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책을 통해서 같이 배웠고
또 나 하나부터 먼저 배려하고 행동하면
어떤 좋은 일이 생기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배웠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라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아이에게 알려주기에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생각말랑그림책을 통해 어렵지 않고
재미나게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
아이가 커서도 ‘나 하나부터’ 먼저 실천할 수 있도록
두고두고 오래오래 읽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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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 첫 한글 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유아스티 지음, 이지연 그림 / 유아스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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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수도 없이 듣고
수도 없이 쓰며 수도 없이 배워야 하는 한글,
한글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데
재미없고 어렵기만 하다면 과연 아이들이
한글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꼭 한글이 아니라 어떤 과목이든 마찬가지이고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에게나 동일한데요
누구에게나 처음이란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처음의 이미지가 앞으로를 좌지우지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처음의 영향력은 굉장하죠

그래서 교재의 첫 선택은 정말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한국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한글이라면
더더욱 중요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저는 그동안 자석교구와 스티커로
아이와 놀이하면서 간접적으로 노출시키다가
첫 한글 교재로 유아스티 출판사의
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첫 한글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유아한글을 검색하시면 많은 책들이 검색되지만
제가 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첫 한글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제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썼다 지웠다 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금전적인 측면에서 아주 경제적이기 때문이죠

한 번 쓰고 나면 버리고, 다른 한글 책 구입하고
이 교재만 있으면 그럴 필요 없이
단 한 권의 한글 책만 구입하셔서 우리 아이가
한글을 다 뗄 때까지 오래오래 사용할 수가 있답니다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며 같이 해보자고 했더니
매직펜을 들고 선을 쭉쭉 긋고 있어요
그리고 이 책은 마법의 책이라
지우개로 지울 수도 있다고 얘기해 주니
눈이 초롱초롱해지면서 신기하다고 엄청 좋아해요

처음에는 집에 있는 자석칠판 지우개처럼
힘을 조금 주며 지워야 지워지는 줄 알았는데
이 유아한글책은 힘을 주지 않아도
잘 지워지는 교재라 부모님이 옆에서 도와줄 필요 없이
유아가 스스로 손쉽게 지울 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힘들지 않아요
유아들의 소근육은 발달하는 과정에 있기에
흔히 쓰는 연필이나 색연필 같은 필기구는
힘을 많이 들여 종이에 써야 해서 힘들어할 수 있지만
매끄럽게 코팅된 교재에 동봉된 매직펜으로
힘을 들이지 않고 미끄럽게 한글을 적을 수 있기에
아이가 신나서 적고, 또 적으며 놀 수 있답니다

아이와 본격적인 한글 쓰기에 들어갔는데
매직펜으로 적으니까 재미있는지 기역부터 리을까지
아이가 순식간에 쑥쑥 적어나갔어요!
한글 쓰는 게 어렵거나 힘들진 않냐고 물어보니
안 힘들다고 벌써 다 적었다며 뿌듯해하길래
옆에서 도치엄마 장전하고 칭찬 엄청 해줬답니다 :)

세 번째, 어렵지 않고 신나게 할 수 있어요
이 유아한글책의 제목을 이미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첫 한글이에요
기존의 틀에 박혀 주구장창 한글쓰기만 하는
재미없는 한글쓰기 책이 아니라
아이가 신나게 책에 그림을 그리며 놀 수도 있고
그림 위에 색칠을 할 수도 있고
또, 지울 수가 있어서 낙서도 가능한 책이랍니다

아이가 유아한글 교재를 너무 좋아해서
리을까지 배운 바로 다음 날,
미음과 비읍을 새롭게 또 배워봤는데요
같은 자음이 들어가는 다른 낱말들도 연계해보고
낱말이 들어가는 그림들을 따라
그려보기도 하고 색칠해보기도 하며
놀이처럼 재미있게, 신나게 한글을 배웠습니다

우와, 열심히 기역부터 비읍까지 배우고 나니
중간점검으로 재미난 게임이 등장하네요!
그동안 배웠던 한글들을 중간점검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내주며 유도해야겠죠?

“어떡해, 다람쥐가 집으로 가야 하는데
꼬불꼬불 갈림길이 너무 많아서 길을 잃어버렸나봐.
다람쥐가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연이랑 엄마가 다람쥐를 같이 도와줄까?”

“그래, 좋아!”

“근데 다람쥐는 아무 길이나 다닐 수는 없고
‘ㄷ’ 이 들어간 낱말이 있는 길로만 다닐 수가 있대.
우리가 같이 배웠던 ‘ㄷ’ 을 동그라미해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동그라미한 길을 따라가자!”

“오, 나 벌써 찾았어! 당근!”

당근을 시작으로 돼지, 도토리, 드럼, 돌멩이까지
제가 중간중간 강아지? 너구리?
헷갈리게 훼방을 놓아도 흔들리지 않고
다람쥐를 무사히 집으로 데려다 주었답니다 :)

‘ㄷ’ 이 들어간 낱말을 찾고 나니
‘ㅂ’ 이 들어간 낱말은 더욱 빠르게 찾았어요
이번에는 제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혼자서 동그라미 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뿌듯하던지!

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첫 한글책으로
이렇게 신나게 한글을 배우고 신나게 한글을 쓰면
우리 아이에게는 이제 한글은 신나고
재미있는 거라고 좋은 첫 기억이 만들어지는 거죠??

게다가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니까
완북하고나서 또 완북하려고 해요
아이가 좋아하니까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신나게 한글 쓰고 한글 다 떼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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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유령 웅진 모두의 그림책 36
윤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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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돌이랑 같이 살고 있는 집들 많이 계신가요?
저희 집에는 큰 아들인 남편과
그를 닮은 작은 아들이 심각한 빵돌이라
언제나 빵을 끼고 살고 있답니다

빵돌이들이 좋아하는 많은 빵 중에서도
취향대로 발라먹고, 취향대로 토핑해먹을 수 있는
식빵 안에 촉촉한 빵이 아니라
식빵 유령이 살고 있는 식빵 집이 있다면?

생각만 해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윤지 작가님의 웅진주니어 창작동화, 식빵 유령을
빵을 좋아하는 빵돌이들과
쇼파에 나란히 앉아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맛있는 빵들이 잔뜩 모여있는 빵집,
우리 작은 빵돌이가 빵집 안에 있는 빵들을 보더니
식빵이랑 컵케익이랑 바게트가 있다며
빵돌이답게 아주 뜨거운 반응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빵집은 저녁 8시가 되면 문이 닫힙니다
빵집의 불은 꺼지고 문은 잠기고
빵집에서 일하시는 직원 분은 퇴근을 하시죠
그 순간, 빵집 안에 있던 식빵이
혼자서 바스락 바스락 움직이기 시작하는데요

식빵이 혼자서 움직인다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며
공포 분위기를 살짝 조성해봤더니
아이는 괜찮다고, 식빵 집에서 살고 있는
착한 유령이 잠에서 깬 거라고 저를 안심시켜 줬어요
우리 작은 빵돌이 아들, 든든한걸 :)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일과를 시작하는
식빵 유령은 자신이 언제부터
식빵 유령으로 살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매일같이 빵집의 식탁을 빙빙 돌며
어제와 달라진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일을 했답니다

그런데 꼭, 불이 꺼진 빵집에
매일같이 찾아오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빵집에 있는 빵을 아무렇게나 뜯어 먹고,
털을 여기저기 휘날리며 긁고,
물이 담겨있는 컵을 차서 물을 쏟으며
빵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자기 갈 길을 가곤 했지요
식빵 유령이 아무리 말려도 듣질 않았어요

빵집을 어지르고 나가는 고양이를 본
우리 아이가 식빵 유령이 많이 힘들겠다면서
식빵 유령을 따라 청소를 도와줬어요
평소에도 집안일을 도와주는 아이라 그런지
식빵 유령의 청소도 도와주네요
기특하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이 너무 예쁘게 느껴져서
마음이 예쁘다고 칭찬해주고 안아주었습니다

다음 날도 고양이는 식탁 위로 올라와
식탁을 엉망으로 만들었고
자신의 식빵 집으로 올라와 식빵에서 졸기까지 하고
결국 참다 참다 유령은 고양이에게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혼쭐을 내주기로 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변신해서
혼쭐을 내줘야 고양이가 가장 무서워할지
이렇게도 변신해보고 저렇게도 변신을 해보고 있어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유령으로 변신한 모습이
가장 무서워 보이냐고 물어보니
눈에 불을 활활 키고 있는 유령이 가장 무섭다고 했어요
확실히 빨간색이 주는 강렬함이 있긴 한가봐요

‘이상해, 이상하네. 이상도 하지. 정말 이상해.’
‘오늘은 조용해’

그런데 이상하게 기다리고 기다려도
매일같이 빵집에 오던 고양이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혼쭐을 내주려고 변신까지 하며 기다렸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자
식빵 유령은 고양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고양이를 기다리며
빵집의 창밖만 바라보던 어느 날,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빵집에 누군가가 들어옵니다
그는 바로 식빵 유령이 기다리던 고양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유령이 된 고양이였습니다

‘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고양이 유령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식빵 유령은 고양이 유령을 따뜻하게 안아주었어요
식빵 유령이 고양이 유령을 안아주자
눈물을 흘리는 고양이 유령을 보고 있으니
제 마음 한 켠도 시큰시큰 아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집도 없이
눈을 맞으며 혼자 얼마나 외롭고 추웠을까요?
고양이가 오랜 시간 고생했을 생각을 하니
책임감 없이 고양이를 버린 주인이 정말 미워졌습니다
고양이의 귀를 자세히 보면 찢어져 있는데
귀가 찢어져서 버렸던 건지,
버림을 받고 고생을 하며 귀가 찢어진건지
알 수는 없지만 전후 상황 모두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실 식빵 유령의 제목과 그림체를 보면서
단순히 귀여운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령이 된 고양이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은 소중한 거라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도 심어주고
아빠와 아이와 둘러 앉아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리고 가끔 아이가 강아지를 보면서
자기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데
너가 끝까지 강아지를 책임질 수 있을 때,
그 때 키워야 하는 거라고 다시 한 번 알려주었지요

그리고 그동안 길을 떠돌아다니며
외로웠던 고양이 유령은 더 이상 외롭지가 않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식빵 유령과
따뜻한 식빵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거든요

물론, 고양이 유령은 여전히 빵집을 어지르고
식빵 유령은 고양이 유령이 어지른
빵집을 청소하며 예전과 똑같이 살고 있지만요,
그 고양이가 어디 가겠습니까 :)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는
단순히 귀여운 책이라 생각하고 아이와 이불을 쓰고
유령이 되어서 유령 놀이를 하려고 했었는데
또 다른 외로운 고양이 유령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따뜻한 식빵 집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진짜 식빵으로 만들까 하다가
오래오래 튼튼했으면 하는 마음에 가베로 만들었는데
아이가 가베 식빵 집을 더 좋아하네요
더 이상 외로운 유령들이 없도록,
그리고 더 이상 책임감 없이
죄 없는 반려동물들을 버리는 사람들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이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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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 안녕! 머스트비 아희그림책
김효정 지음 / 머스트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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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밝은 에너지를 자랑하고
사랑스러움이 넘쳐나는 이 그림책은 인사하기를
부끄러워하거나 겁을 내는 아이들을 위해
생활 속 즐거운 인사하기를 그려낸 인성동화,
김효정 작가님의 머스트비 안녕, 안녕, 안녕! 입니다

저희 아이가 지금보다 어릴 때는
친구, 어른 가리지 않고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가리지 않고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고
버스에서 하차하는 사람들 마다 인사를 해서
칭찬을 많아 받던 인사쟁이었습니다

그런데 5살이 되면서부터
인사 횟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요즘에는 왜인지
인사하는 걸 부끄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알기 시작했구나하고 이해를 했고
다시금 아이에게 즐거운 인사법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서 인사의 의미와
인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어요

해님, 안녕! 구름도 안녕!
잠에서 깬 친구는 활기찬 인사로
신나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 친구를 보기만 했을 뿐인데
친구를 보는 사람까지 기분이 절로 좋아져요
이게 바로 인사의 힘이죠 :)

아이도 그런 친구의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는지
친구를 따라서 해님, 안녕! 구름, 안녕!
꽃도 안녕! 펭귄, 안녕!
친구의 집에 있는 모든 사물들을 향해 인사를 합니다

친구가 이번에는 엄마 아빠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두 손을 모아
바른 자세로 밝은 얼굴을 보이며 아침 인사를 해요
“엄마, 아빠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런 친구에게 엄마 아빠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친구의 기분이 좋아지도록 칭찬을 해줍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엄마 아빠가 있기에
친구가 항상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하나봐요
아이가 인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는 걸 책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됩니다

맛있게 차려진 밥을 먹기 전에도
꼭 감사 인사를 해야죠
“골고루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다행히 우리 아이는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감사 인사는 빠지지 않고 하는데요
앞서 깨달았던 것 처럼 감사 인사를 할 때에도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어요
그래야 아이가 더 신이 나서 인사를 하겠죠 :)

유치원에 가는 길,
엄마 아빠에게 씩씩한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유치원에서 만난 친구들에게도
밝은 얼굴로 친구야, 안녕! 인사를 해요

우리 아이도 유치원을 다녀서 그런지
친구들의 모습을 보자
자신의 유치원 친구들과 닮은 친구들을 찾아서
책 속의 친구들 모두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수담이, 라온이, 사랑이, 무빈이 등등
친구들을 떠올리니 행복했는지 무척 신나했답니다

우리 아이가 크면서 가장 못하고 있는 인사,
바로 이웃 어른께 하는 인사인데요
분홍 원피스를 입은 친구처럼 숨지는 않지만
부끄러운지 주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인데
부끄러워하는 친구의 모습도 책 속에 같이 그려주어
아이와 같이 책을 보면서
다른 아이들도 부끄러워하는구나 얘기도 나누고
아이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 아니란 것을
얘기해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우리 아이가 말하기를
다음엔 자기도 책 속의 친구처럼 용기를 내어
씩씩하게 인사를 하겠다고 얘기했어요
사실 이 때만 해도 그렇게 생각해준 마음으로도
참 고맙고 용기를 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다음 날 씩씩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에게 정말 고마웠고
이래서 인성동화가 필요하구나 싶었답니다

행복했던 긴 하루가 지나고 밤이 오면
잠자리에 들 시간이 찾아오지요
친구는 잠자리에 들 때도 밝은 얼굴로 인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이렇게 사랑이 가득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친구 덕분에
저도, 아이도 에너지를 무척 많이 받아갔어요
인성동화를 읽고 잠드는 날,
잘자라는 인사와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무한 반복하다가 밤새는 줄 알았다지요 :)

안녕, 안녕, 안녕! 인성동화가 좋은 이유는
책 속의 친구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서
우리 아이 역시 다시금 씩씩하게
인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 최고의 이유겠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칠놀이가 3종이 있어서
인성동화를 읽은 뒤에 재미나게
아이와 같이 독후 활동도 할 수 있다는 점이랍니다

인성동화로 좋은 에너지를 받은 김에
단순한 색칠 놀이 대신
알록달록한 모래를 이용하여 모래 색칠을 했는데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고 신기해하는지
덕분에 그 날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인성동화를 읽은 다음 날부터
엄마 아빠는 물론 이웃 어른들께도,
유치원 선생님들, 유치원 보안관 분께도 엄청난
에너지로 씩씩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엄청난 칭찬과 최고 인사 어린이 훈장도 만들어줬어요!

아이도 기분이 좋았는지
자기가 테이프를 가져와서 가슴에 붙이더라구요
역시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해요!
아이가 인사하기를 부끄러워하거나 겁을 내고 있다면
김효정 작가님의 인성동화,
머스트비 안녕, 안녕, 안녕! 꼭 읽어주세요
저희 아이처럼 최고 인사 어린이가 되어 있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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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에는 즐깨감 수학 기본편 - 스토리텔링 창의영재수학 즐깨감 수학
임성숙.최정선 지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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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깨달음, 감동을 주는 유아 수학책
5세에는 즐깨감 수학!

많은 부모님들이 같은 생각을 하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와 수학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엄마입니다
그리고 영어와 수학이 아이에게 어렵지 않고
놀이가 될 수 있도록 즐거워야 하는 게
제 교육 목표 중 가장 첫번째이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아이가 즐거워야해요

처음 접하는 수학 교재가 재미없고 어렵다면
‘난 수학이 싫어’, ‘난 수학을 못해’
라는 고정관념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수학에 대한 첫 인상을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복잡하고 어렵기만한 수학,
어떻게 해야 유아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을까요?

제가 고심 끝에 선택한 즐거운 유아 수학책은
바로 5세에는 즐깨감 수학입니다
즐깨감 수학은 기계적으로 공식을 암기하고
단순히 문제 풀이만을 반복하지 않고
창의사고력 스토리텔링과 함께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하여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여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전통 놀이, 달리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생활 속의 놀이를 통한 공간 구분,
생활 속에서 많이 가지고 노는 블록을 통한
도형 구분 및 여러 가지 모양 만들기처럼
아이들이 수학에 어렵지 않게 한 발 다가설 수 있지요

5세에는 즐깨감 수학 기본편은
도형과 공간, 수와 연산, 측정과 분류,
규칙성과 문제 해결, 총 4단원의 학습을 배우게 되는데요
제가 왜 그렇게 즐거운 수학책이라고 추천을 했는지,
교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하실텐데
우리 아이와 함께했던 즐거운 즐깨감 수학 시간,
사진으로 같이 감상해보실까요 :)

1. 도형과 공간
입체도형과 평면도형의 모양과 특징을 알고 구분할 수 있어요. 공간 안에서 사물의 위치 관계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즐깨감 유아 수학 교재에서
알록달록 도형블록들과 무지개 교구가 등장합니다
실제로 저희 집에 있는 모양들의 블록이에요
매일 블록으로 높이 쌓기도 하고 부수기도 하고
위 아래로 옆으로 놓으며
나름대로 웅장한 건물을 만들기도 하는
생활 속 가장 가까운 장난감입니다

그러니 아이는 이미 블록을 본 순간,
거부감이 들지 않고 흥미를 가지며 학습에 참여하죠
심지어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스티커로
붙이고 놀기만 하면 되니까 즐겁고
거기다가 부모님이 옆에서 칭찬까지 해주면
자신감은 덤으로 같이 가져가는 거죠!

역시나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딱풀, 책, 축구공, 큐브 장난감, 북, 털 뭉치를
스티커로 붙이며 도형을 알아가고
단순히 스티커만 붙이지 않고 선 잇기를 통해
또 다른 생활 속 물건들로
도형에 대해 한 번 더 익혀주기까지 합니다

2. 수와 연산
수를 세거나 읽고 쓸 수 있어요. 수 체계를 이해하고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 등의 연산 활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수와 연산도
펭귄, 고양이같이 귀여운 동물들로 흥미를 유발하고
스티커 붙이기와 색칠 놀이를 통해
어렵지 않고 즐겁게 배울 수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고양이들 앞에 있는
유부초밥, 김밥, 샌드위치, 토마토에 혹해서
내일 샌드위치 만들기로 했어요
수와 연산의 배움을 토대로
샌드위치 갯수를 세면서 만들고 먹어야겠어요!

3. 측정과 분류
단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생활에 유용한 기본 단위를 배울 수 있어요. 사물의 속성, 즉 길이나 무게 등을 측정하고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이번에는 오리기 놀이까지 나왔어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놀이를
즐깨감 유아 수학책에 다 넣은 것만 같아요
윈드차임 악기를 직접 오리고 만들면서
길이에 대한 측정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

귀여운 손수건도 정성껏 오려서
같은 무늬끼리, 같은 색깔끼리 나누기도 하고
속해야 하는 그룹에 분류하는 법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어요

4. 규칙성과 문제 해결
다양한 상황에서 재미있는 규칙을 찾을 수 있어요. 문제를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단원인 규칙성과 문제 해결,
단순한 규칙보다는 다양한 상황을 주고
재미있게 규칙을 찾아가며 게임도 할 수 있어요
전 판이 커지면서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가 네모! 동그라미! 네모! 세모를 크게 외치며
무척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아이가 수학에 대한 거부감 없이
즐깨감 수학 단어 그대로
즐겁게 공부하면서 깨닫고 감동 받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선택했던 즐깨감 수학,
아이와 정말 즐겁게 공부했고
단순한 반복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아이 스스로 문제를 깨닫고
그런 아이를 보며 감동을 받았던 진짜 중의 진짜 책!

아이에게 즐거운 수학을 가르치고 싶다면
꼭 즐깨감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놀이처럼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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