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 첫 한글 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유아스티 지음, 이지연 그림 / 유아스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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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수도 없이 듣고
수도 없이 쓰며 수도 없이 배워야 하는 한글,
한글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데
재미없고 어렵기만 하다면 과연 아이들이
한글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꼭 한글이 아니라 어떤 과목이든 마찬가지이고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에게나 동일한데요
누구에게나 처음이란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처음의 이미지가 앞으로를 좌지우지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처음의 영향력은 굉장하죠

그래서 교재의 첫 선택은 정말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한국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한글이라면
더더욱 중요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저는 그동안 자석교구와 스티커로
아이와 놀이하면서 간접적으로 노출시키다가
첫 한글 교재로 유아스티 출판사의
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첫 한글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유아한글을 검색하시면 많은 책들이 검색되지만
제가 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첫 한글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제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썼다 지웠다 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금전적인 측면에서 아주 경제적이기 때문이죠

한 번 쓰고 나면 버리고, 다른 한글 책 구입하고
이 교재만 있으면 그럴 필요 없이
단 한 권의 한글 책만 구입하셔서 우리 아이가
한글을 다 뗄 때까지 오래오래 사용할 수가 있답니다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며 같이 해보자고 했더니
매직펜을 들고 선을 쭉쭉 긋고 있어요
그리고 이 책은 마법의 책이라
지우개로 지울 수도 있다고 얘기해 주니
눈이 초롱초롱해지면서 신기하다고 엄청 좋아해요

처음에는 집에 있는 자석칠판 지우개처럼
힘을 조금 주며 지워야 지워지는 줄 알았는데
이 유아한글책은 힘을 주지 않아도
잘 지워지는 교재라 부모님이 옆에서 도와줄 필요 없이
유아가 스스로 손쉽게 지울 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힘들지 않아요
유아들의 소근육은 발달하는 과정에 있기에
흔히 쓰는 연필이나 색연필 같은 필기구는
힘을 많이 들여 종이에 써야 해서 힘들어할 수 있지만
매끄럽게 코팅된 교재에 동봉된 매직펜으로
힘을 들이지 않고 미끄럽게 한글을 적을 수 있기에
아이가 신나서 적고, 또 적으며 놀 수 있답니다

아이와 본격적인 한글 쓰기에 들어갔는데
매직펜으로 적으니까 재미있는지 기역부터 리을까지
아이가 순식간에 쑥쑥 적어나갔어요!
한글 쓰는 게 어렵거나 힘들진 않냐고 물어보니
안 힘들다고 벌써 다 적었다며 뿌듯해하길래
옆에서 도치엄마 장전하고 칭찬 엄청 해줬답니다 :)

세 번째, 어렵지 않고 신나게 할 수 있어요
이 유아한글책의 제목을 이미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첫 한글이에요
기존의 틀에 박혀 주구장창 한글쓰기만 하는
재미없는 한글쓰기 책이 아니라
아이가 신나게 책에 그림을 그리며 놀 수도 있고
그림 위에 색칠을 할 수도 있고
또, 지울 수가 있어서 낙서도 가능한 책이랍니다

아이가 유아한글 교재를 너무 좋아해서
리을까지 배운 바로 다음 날,
미음과 비읍을 새롭게 또 배워봤는데요
같은 자음이 들어가는 다른 낱말들도 연계해보고
낱말이 들어가는 그림들을 따라
그려보기도 하고 색칠해보기도 하며
놀이처럼 재미있게, 신나게 한글을 배웠습니다

우와, 열심히 기역부터 비읍까지 배우고 나니
중간점검으로 재미난 게임이 등장하네요!
그동안 배웠던 한글들을 중간점검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내주며 유도해야겠죠?

“어떡해, 다람쥐가 집으로 가야 하는데
꼬불꼬불 갈림길이 너무 많아서 길을 잃어버렸나봐.
다람쥐가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연이랑 엄마가 다람쥐를 같이 도와줄까?”

“그래, 좋아!”

“근데 다람쥐는 아무 길이나 다닐 수는 없고
‘ㄷ’ 이 들어간 낱말이 있는 길로만 다닐 수가 있대.
우리가 같이 배웠던 ‘ㄷ’ 을 동그라미해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동그라미한 길을 따라가자!”

“오, 나 벌써 찾았어! 당근!”

당근을 시작으로 돼지, 도토리, 드럼, 돌멩이까지
제가 중간중간 강아지? 너구리?
헷갈리게 훼방을 놓아도 흔들리지 않고
다람쥐를 무사히 집으로 데려다 주었답니다 :)

‘ㄷ’ 이 들어간 낱말을 찾고 나니
‘ㅂ’ 이 들어간 낱말은 더욱 빠르게 찾았어요
이번에는 제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혼자서 동그라미 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뿌듯하던지!

아이신나 썼다 지웠다 첫 한글책으로
이렇게 신나게 한글을 배우고 신나게 한글을 쓰면
우리 아이에게는 이제 한글은 신나고
재미있는 거라고 좋은 첫 기억이 만들어지는 거죠??

게다가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니까
완북하고나서 또 완북하려고 해요
아이가 좋아하니까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신나게 한글 쓰고 한글 다 떼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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