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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싫어! - 당당하게 말하자 ㅣ 도마뱀 그림책 10
경자 지음 / 작은코도마뱀 / 2024년 5월
평점 :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부정적인 정서나 감정들을 숨기고 타인의
말에 무조건 순응하면서 착한 아이가 되려고
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용어에요.
이번에 만난 그림책 '좋아! 싫어!' 속 주인공
동그라미도 부모님에게 뭐든지 '좋아'라고
말하도록 배웠어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세상을 둥글게만 살아야 한다고 배웠죠.
무서워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무조건 친구에게 양보를 해야 하고..
싫어도 참고, 불편해도 좋다고 말하는 게
과연 착한 아이의 모습이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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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하게 살고 있는 동그라미 가족.
동그라미는 뭐든지 '좋아'하고 말하도록 배웠죠.
그런데 동그라미는 학교에 가서 깜짝 놀랐어요.
친구들이 동그라미처럼 좋다고만 하지 않았거든요.
동그라미는 싫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이상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지내다 보니 동글동글한
성격이 아니어도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오히려 싫다고 말하는 모습이 당당해 보였죠.
동그라미는 기분이 이상했어요.
'나는 왜 싫다고 말하는 게 어려울까?'
'나도 가끔은 아니라고, 싫다고 말하고 싶어.'
과연 동그라미는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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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우리 아이에게
착한 마음을 강요하지는 않았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과연 착하다는 기준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어른들의 말에 순종하는 착한 아이가 아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제대로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걸
그림책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되었네요.
많은 친구들이 싫어도 좋다고 말하거나, 반대로
좋아도 싫다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아마도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면 미움받을까 봐,
혼날까 봐, 서로 불편해질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거겠죠?
다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도 괜찮아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정말 추천해 주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자신 있게 표현하는 법을 꼭 배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