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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입은 늑대 4 - 난 게으름뱅이가 아니야 ㅣ 팬티 입은 늑대 4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보희 옮김, 폴 코에 도움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8월
평점 :



늑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늑대 하면 음흉한 동물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4살 막내도 아기 돼지 삼 형제 속
늑대가 떠오르는지 늑대는 나쁜 동물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이처럼 늑대는 우리에게
나쁜 이미지의 동물로 각인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늑대가 나쁘다는 것은 편견일 뿐이에요.
이번에 제가 소개해 드릴 그림책을 만난다면
이렇게 착한 늑대라니! 이렇게 다정한 늑대라니!
늑대에 대한 나쁜 편견을 싹 없앨 수 있답니다.
오랜만에 숲속 마을 작은 장이 열렸어요.
동물들은 맛있는 음식을 사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죠. 많은 동물들이 좋아했지만 그중에서도
팬티 입은 늑대가 가장 신이 났어요.
늑대는 맛있는 국수를 먹을 생각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어요. 그런데 얼마 안 가
늑대 잡는 부대가 늑대 앞을 가로막고는
도둑질을 한 혐의로 늑대를 체포하겠다고 했지요.
늑대는 제대로 돈은 내고 국수를 샀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감옥에 가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늑대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수 사 먹을 돈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한 거죠.
다음날 숲속은 늑대가 도둑질을 했다는 소식으로
무척 떠들썩했어요. 그리고 아무 일도 안 했던
늑대가 사실은 게으름뱅이었다는 소문도 돌게 되죠.
과연 늑대는 소문처럼 게으름뱅이었을까요?
그리고 늑대는 도둑이라는 혐의를 벗어나
다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사실 늑대는 그 누구보다도 바쁜 동물이었어요.
매일 멋진 기술로 토끼의 낚시를 도와줬고,
아이들 진료가 힘들었던 사슴을 도와주기도 했죠.
그뿐만 아니라 선생님을 도와 아이들을 돌보는
일도 서슴없이 했답니다.
이렇게 바쁘게 일하면서도 늑대는 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많은 동물들이
늑대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던 거죠.
그럼 늑대처럼 돈을 벌지 않는 일은 ‘일’이
아닌 걸까요? 그리고 진정한 노동은 무엇일까요?
이번에 만나 본 그림책은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노동의 가치와 진정한 행복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우리가 온종일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한 일이라고 말하는 여우에게
그렇게 일만 하면 멋진 인생을 살 틈이 없는 게
아니겠냐며, 난 잘 살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사는
걸로 만족하다고 이야기를 한 늑대의 말이
참 인상 깊었답니다.
<팬티 입은 늑대>시리즈는 다양한 소재를 통해
재미있게 사유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다음에는 어떤 유쾌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