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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모양 - 2023 북스타트 선정도서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22년 8월
평점 :


다양한 새들의 모양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을
만날 수 있었던 그림책 <새의 모양>을 소개할게요.
이 작품은 이미나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랍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조용한 세계>를 통해 처음
만났는데, 강렬하면서도 거친 느낌의 삽화가
정말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전 작품과는 달리
굉장히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가득한
그림책을 만드셨더라고요. 그래서 그림책을
만나기 전부터 무척 기대가 되었답니다.
<새의 모양>은 표지부터 미소를 짓게 만들어요.
아기 새를 품에 안은 엄마의 표정이 너무
편안해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품에 안긴
아기 새들도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새는 바람 모양으로 하늘을 날고,
심장 박동 모양으로 사랑을 나누고,
지구처럼 동그란 모양에서 태어나요.
그리고 동그란 세계가 부서진 뒤에야
새들은 저마다의 모양을 찾아요.'
작가님은 매서운 겨울날, 커다란 나무에
웅크린 참새를 보고 마음이 울렁거렸다고 해요.
추운 바람에 눈조차 뜨지 못하는 새들이
그 무엇보다도 강하게 느껴졌고, 굳센 생명의
아름다움을 그림책으로 그려냈답니다.
그림책을 보는 내내 작가님의 관찰력에
정말 놀랐던 것 같아요. 제목처럼 새들의
모습에서 다양한 모양들을 만날 수 있거든요.
아기 새들의 입모양에서는 귀여운 마름모를
나란히 앉은 부모 새에게서는 사랑스러운 하트를
날갯짓을 하고 있는 아기 새에게서는 반짝이는
별 모양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수채화로 맑게 그려낸 그림은 부드러우면서
생동감이 넘쳤어요, 그리고 생명의 탄생과
성장에 대한 경이로움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생명력 가득한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야기!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