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루 대신 이구 ㅣ 상상문고 18
이봄메 지음, 메 그림 / 노란상상 / 2023년 3월
평점 :


하루 종일 핸드폰 게임만 하고 싶은 이루!
엄마가 외국으로 출장을 가면서 이루에게 마음껏
핸드폰 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어요.
아빠가 계시긴 하지만 요즘 회사 일이 바쁜지
늦게 들어오고 일찍 나가시거든요.
안 그래도 이루는 지난주 같은 반 친구 우진이와
싸우면서 학교 가는 게 두려웠는데, 엄마가 없다는
핑계로 학교를 몰래 땡땡이 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그때, 이루의 반려동물 이구아나 이구가
이루에게 같이 놀자고 말을 걸어왔어요. 이루는
말을 하는 이구가 신기했지만, 같이 놀아주기에는
귀찮아 자기를 대신해 이구를 학교에 보냅니다.
모든 게 독특했던 이구는 단숨에 반 친구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인기를 얻게 돼요.
그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에게 이루가 아닌 이구가
계속해서 학교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도 듣습니다.
그리고 반에서 대장질을 하던 우진이에게도 자기가
원하는 바를 확실히 말하며 똑 부러진 모습을 보여줘요.
이루는 이구의 모습을 보며 초조해지기 시작했어요.
자기 자리를 영원히 잃어버릴 것만 같았거든요.
결국 이루는 이구를 학교에서 쫓아내기로 결심해요!
과연 이루는 빼앗긴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상상력 넘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초등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갈등과 문제를 생각해 보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어 참 좋았어요.
특히 초등학생이 되면 놀이의 주도권을 갖고,
휘두르거나 휘둘리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누가 뭐래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진짜 나의 모습을 찾는 게 꼭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