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그림책 <치코>는
미생물만큼이나 작은 존재,
치코의 이야기입니다.
불에 타 버려 모든 생명이
떠난 숲에 홀로 남아,
누구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흙을 모으고, 돌보고,
다시 살 수 있는 땅을 만들기 위해
치코는 애씁니다.
하지만 다른 벌레들은
그런 치코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의 노력을 짓밟기 일쑤였죠.
외롭고 지친 치코에게
손을 내민 단 한 존재,
‘희망’이라는 이름을 가진
보토 할아버지는
소중한 씨앗 하나를 내밀며
함께 심어보자고 말해요.
그날 이후 치코와 보토는
매일같이 정성을 쏟고,
마침내 싹이 트고, 꽃이 피고,
다시 생명이 움트는 기적이 일어나요.
이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노력과 그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해주는
비룡소 그림책입니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누군가는 조용히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는
다정한 메시지사 무척 따뜻한 교훈이었어요.
이 책의 그림은 특히 인상적인데요.
화려한 색 대신 흰 바탕에
점과 선으로만 구성된 장면들이
치코의 조용한 노력을
더욱 진하게 전해 줍니다.
아이들은 숨어 있는 치코를
찾아보며 책에 몰입하고,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관찰력까지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작디작은 생명이 전하는
커다란 희망 이야기!!
아이와 꼭 만나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