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4
최정혜 지음 / 책읽는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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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에 불이 꺼지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으로 기다림과 우정, 전통과 상상이
어우러진 특별한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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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지고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세상은 조용히 숨을 죽입니다.
고요한 시간, 오래된 금천교 난간 위에는
옛 궁궐을 지키던 해치가 앉아 있어요.
이제는 지킬 사람도, 불러 줄 목소리도 없는
궁궐. 해치는 긴긴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고 수다스러운 개구리 한 마리가
나타나 해치에게 말을 걸었어요.
하루 종일 궁궐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낀
이야기들을 해치에게 신나게 들려주었죠.
처음엔 가만히 듣기만 하던 해치도
점점 잊고 있던 기억과 마음의 움직임을
되찾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개구리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어요.
하루, 이틀, 계속되는 기다림...
해치는 금천교 위에서 하염없이 기다리죠.
과연 해치는 개구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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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그리움으로 다시 만날 거라는
희망을 품은 해치.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이렇게 깊고 섬세하게 표현하다니!
마음속에 따뜻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해치가 개구리와 함께한 시간은
그저 친구 사이를 넘어, 자신의 마음을
깨우는 따뜻한 순간들이었어요.
혼자인 줄 알았던 해치는 개구리와 나눈
이야기 속에서 잊고 지냈던 설렘과 웃음을 찾았고,
짧지만 깊었던 시간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기다림’이나 ‘그리움’ 같은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아요.
이 책은 해치의 마음을 통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과 함께했던 순간의 소중함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따뜻하게 알려준답니다.
 
 
이 책의 배경은 실제 우리나라 궁궐인
창덕궁이에요. 책에 나오는 금천교, 인정전,
부용지 같은 장소들은 지금도 직접 볼 수 있는
장소인데요. 우리 문화유산을 쉽게 느끼고,
즐겁게 배울 수 있어 더욱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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