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미친 김 군 - 2025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대상
김동성 지음 / 보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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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푹 빠져본 적이 있나요?
몰입이 전해주는 의미 있는 가치를 그려낸
그림책 ‘꽃에 미친 김 군’을 소개합니다.

 

제목부터 강렬한 이 작품은 <엄마 마중>
김동성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인데요.
제가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이번 신간
그림책도 만나기 전부터 무척 기대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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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꽃놀이를 하던 아이는
문득 고개를 들어 담장 위의 나팔꽃이
절로 열리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가 처음 꽃의 세계에 빠져든 순간이었다.‘

 

꽃에 빠진 아이는 어른이 되어도 늘 꽃을
가까이하며 살았는데, 사람들은 그를
김 군이라 불렀답니다.

 

잠에 깬 김 군은 제일 먼저 꽃들과 눈인사를
나눴고, 밤사이 꽃이 괜찮은지 안부를 살폈어요.
김 군은 하루도 빠짐없이 꽃 책을 읽고,
꽃 그림을 보고, 꽃 시를 읊고, 꽃 차를 마셨죠.

 

꽃에 빠져 있을 때 김 군의 모습은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았어요.
많은 사람이 이런 김 군을 미치광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조롱거리로 삼았지요.

 

하지만 여전히 자연을 스승 삼고
꽃을 벗 삼은 김 군. 꽃에 관해서
그를 넘을 자는 아무도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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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상을 꽃으로 시작하고 꽃으로
마무리하는 김 군. 주변에서 미쳤다고
조롱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김 군은
꽃을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낼 방법을 찾아냅니다.

 

누드 사철 제본으로 다채로운 꽃의 향연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던 ‘꽃에 미친 김 군’
아름다운 삽화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던 그림책이었어요.
김 군처럼 무언가에 푹 빠져 열정을 쏟는 게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몰입은 나의 세계를
더 넓혀 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꽃을 사랑한 화가 김덕형을 모티브로
그려낸 그림책 ‘꽃에 미친 김 군’.
꽃에 미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몰입하는 마음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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