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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와 오른쪽 ㅣ 마음그림책 20
안나 파슈키에비츠 지음, 카시아 발렌티노비츠 그림, 최성은 옮김 / 옐로스톤 / 2024년 11월
평점 :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아름다운 삽화로
들려주었던 '아무 씨와 무엇 씨'의 세 번째
그림책 시리즈가 출간되었어요.
다채로운 생각거리로 다양한 연령이 함께
읽으면 좋은 '왼쪽이와 오른쪽'을 소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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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투성이 신발 한 켤레가 놓여있어요.
오른쪽 신발은 잔뜩 들러붙은
진흙과 흙먼지가 유난히 무거웠죠.
"난 정말 단 하루 만이라도
깨끗한 모습으로 지내고 싶어."
오른쪽 신발이 투덜거렸습니다.
오른쪽 신발은 왼쪽 신발과 달랐어요.
먼지와 웅덩이, 흙탕길을 끔찍이 싫어했죠.
하지만 신발 주인인 마지아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어요.
'잠깐이라도 특별한 날에 신는
멋진 구두가 될 수 있다면...'
오른쪽 신발은 상상에 빠져들었어요.
햇볕이 쨍쨍하고 뽀송뽀송한 날에만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지아는 길에서 자주 벗어나서
진흙과 자갈밭, 풀밭 위를 뛰어다니곤 해요.
하지만 그게 얼마나 재밌고 짜릿한데요.
왼쪽 신발은 웅덩이를 뛰어넘는
아슬아슬한 순간을 즐겼어요.
왼쪽 신발은 예상치 못하게 벌어질
어떤 일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죠.
오른쪽 신발은 신발장의 파란 구두가
부러웠어요. 특별한 날에만 신는
작고 우아한 구두라면 어떨까...
하지만 파란 구두는 오히려
흙투성이 신발을 부러워했답니다.
"넌 매일 세상 구경하고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하잖아.
난 비에 촉촉히 젖은 땅을 밟을 때
어떤 기분인지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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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느 쪽 신발을 선호하시나요?
깔끔하고 멋진 모습의 오른쪽 신발.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왼쪽 신발.
사실 어느 쪽이 옳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다르기 때문이죠.
저마다 추구하는 행복이 다르기에
정답은 없지만, 내가 싫어하는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소망일 수도
있다는 걸 그림책을 통해 배워봅니다.
'행복은 무엇일까요?
행복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은 의미일까요?
우리는 모두 독특해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어둡거나 밝게 또는
멋진 색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봐요.
주변을 둘러보면 행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이유를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요.'
_안나 파슈키에비츠
그림책 속 오른쪽 신발처럼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불평하기보다는, 그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