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말랑말랑 크리스마스'로따스한 이야기를 들려줬던 양승희 작가가이번에는 더욱 다정한 그림책으로 돌아왔어요.온 마을이 울긋불긋 물든 가을.토끼들도 얼굴이 단풍처럼 발그레요.운동회가 열려 모두 들떴답니다.하늘은 눈부시게 맑았고,바람은 솔솔 불어와 땀을 식혔죠.유난히도 기분이 좋은 로로.왜냐하면 제일 좋아하는 알밤 케이크가우승 상품이었기 때문입니다.로로는 꼭 이기고 싶었어요.하지만 할머니와 함께 운동회에참여한 로로는 결승선을 밟기도 힘들죠.할머니가 공을 굴리기도 전에 넘어지고,장애물 달리기는 통과하지도 못했거든요. 로로는 너무 속상했어요.할머니가 로로가 좋아하는 알밤을건넸지만, 로로는 기분이 안 풀렸지요.그때였어요. 할머니가 건넨 알밤 하나가 꿈틀거리더니,로로와 할머니 코앞으로 튀어 올랐죠.그리고 로로와 할머니가 알밤을 잡은 순간회오리가 일더니 어딘가로 데려갔어요.로로와 할머니가 도착한 곳은바로 알밤 세계였어요.알밤으로 만든 건 다 있는 환상의 세계!과연 로로와 할머니는 이곳에서어떤 모험을 즐기게 될까요?가을 그림책 '포슬포슬 알밤 운동회'는운동회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시간을 선사합니다.특히 결과의 승패보다는 최선을 다해노력하는 게 더욱 가치 있다는 사실을알려주기 때문에 유아 책으로 추천드려요.이 작품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부모가 아닌 할머니와 할아버지가등장한다는 점입니다.조건 없는 내리사랑을 보여주는두 분의 다정함에 그림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