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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파는 가게 라이프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마쓰모토 하루노 그림, 김숙.김보나 옮김 / 북뱅크 / 2024년 9월
평점 :

"안 쓰는 물건을 놓아두고 행복을
가져가는 Life 라이프는
단순한 재활용 가게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살리며 아름다운 인생을
꽃피우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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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변두리에 작은 가게가 있어요.
이곳은 조금 특별한 가게랍니다.
가게라고는 해도 누가 일하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팔고 있지도 않거든요.
그런데도 이 가게에는 손님이 찾아와요.
이 가게의 이름은 '라이프 Life'
이곳에 온 손님은 가게를 둘러보다가
필요한 것이나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가져가고, 대신 자신이 더는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그곳에 두고 가요.
차가운 바람이 불던 어느 날,
한 할머니가 이곳을 찾아왔어요.
그리고 작은 종이 봉지들을 선반 위에 놓았죠.
'할아버지는 꽃 가꾸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이건 할아버지가 모아 둔 봄꽃 씨앗입니다.'
갑작스레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할머니는
꽃을 피울 엄두가 나지 않아, 할아버지의
봄꽃 씨앗을 이웃들과 나누기로 한 거예요.
어느 날은 한 남자아이가 라이프에 찾아왔어요.
남자아이는 꽃씨가 담긴 봉지를 하나 집어
들었죠. 올해는 엄마 아빠 도움을 받지 않고
꽃을 피워 보고 싶었거든요.
그 뒤로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
젊은 두 사람, 한 여자아이가 라이프를 찾았어요.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할머니의 꽃씨를
가져갔고, 자신들이 가져온 물건을 두었답니다.
그리고 봄이 왔어요.
이번에 할머니는 여름에 꽃을 피우는
꽃씨를 가지고 라이프에 들었어요.
여전히 슬픔에 잠겨 있던 할머니...
그리고 조그마한 한숨과 함께
라이프의 문을 연 순간...
(다음 장면은 꼭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어마어마한 감동이 몰려온답니다. 눈물이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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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한번 마주치지 않았던 사람들이
건네준 다정한 손길을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할머니의 미소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 중 따스한 연대.
이런 다정한 마음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
살아갈 만한 세상을 만드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