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없는 여행을 상상하게
되는 순간부터 아이는 성장을
시작하는 게 아닐까요?
이 책을 읽고 어딘가로
가고 싶어졌으면 좋겠어요.
어떤 식으로든 어디로든 떠나는
사람만이 자기의 길, 자기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프롤로그 중-
귤과 가지는 아침이면 나란히 앉아
창밖을 내다보곤 합니다.
귤이는 늙은 개, 가지는 어린 고양이에요.
서로의 몸이 귤색과 가지색을 닮아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지요.
산책을 좋아하는 귤이와는 달리,
가지는 집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해요.
그러던 어느 날, 가지는 아름다운 섬이
담긴 사진에 푹 빠져버리게 됩니다.
섬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몸이 아플 만큼 힘이 들었죠.
귤은 가지를 위해 결심을 하죠!
함께 섬으로 가보기로요.
그렇게 두 친구의 특별한 모험이 시작돼요.
가지와 귤은 처음으로 현관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가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요.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한참을 달려
마지막 역에 내렸습니다.
과연 가지와 귤은 섬에 갈 수 있을까요?
그곳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까요?
그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
가지를 위해 특별한 모험을 감행한
귤의 다정한 마음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 있는 발걸음을 옮기는 두 친구의
모습도 왠지 모르게 대견스러웠습니다.
처음으로 둘만 떠나게 된 모험은
얼마나 설렘이 가득했을까요?
해변에서 신나게 뛰놀던 두 친구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가지와 귤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아마 우리 아이들과 많이 닮아서겠죠.
특별한 모험으로 한 뼘 더 성장한 두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새롭게 경험하는 일이 나의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귀여운 두 친구의 사랑스러운 모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해 줄 수 있는
따스한 그림책! 꼭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