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
매튜 퀵 지음, 박산호 옮김 / 미디어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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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제스틱 마을에서 고등학교 상담 교사를

하고 있는 루카스. 그는 머제스틱 극장에서

일어난 참사로 아내를 잃게 돼요. 

아내를 잃은 상실감에 집에만 틀어박혀

살던 루카스는 자신의 정신분석가인

칼에게 편지를 보내며 고통을 털어놓지만,

루카스처럼 극장에서 아내를 잃은 칼은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카스의 집에 한 소년이 찾아와요.

바로 사건의 가해자의 동생 앨리입니다.

앨리는 루카스에게 상담 치료를 받던

학생인데,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면서 루카스의 집 뒷마당으로 

들어와 텐트를 치고 살기 시작해요. 



착한 루카스는 앨리는 내치지 못하고

그렇게 특별한 동거가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특별한 동맹이 이루어집니다.

루카스와 앨리는 무너져버린 마을 

사람들을 위로하고, 자신들을 구원하기

위해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해요.



그리고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두 사람과

마을 사람들은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트라우마를 조금씩 극복하기 시작했죠.



참사로부터 극적으로 살아난 피해자와

이웃 주민들 그리고 가해자의 가족까지

서로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포용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인 소설이었어요. 

깊은 상실감에 빠진 사람들이 슬픔을 

극복하는 모습을 다각도로 만날 수 

있었던 게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채로운 캐릭터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 탄탄한 전개로 단숨에 읽혔어요.

특히 주인공들이 용기 내어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오랫동안 울림이 되었네요.



비록 참담한 비극을 경험했지만, 치유될 수 

있다는 다정한 희망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조금은 특별한 우정!

그리고 선량하고 눈부신 구원의 이야기.

아름다운 소설 꼭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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