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양이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작은 고양이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ㅣ 지크 시리즈
나탈리야 샬로시빌리 지음, 김선영 옮김 / 보림 / 2024년 2월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모습을 유쾌한 이야기로

풍자한 그림책 <표범 아가씨의 굉장한 버스>

제가 정말 인상 깊게 읽은 그림책인데, 작가님의

신간이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보았어요.

이번 그림책은 전작과 달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은 고양이에 관한 따스한 이야기랍니다. 

작은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어요. 

이 작은 고양이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자그마한 두 눈과 앙증맞은 두 귀,

그리고 작고 날카로운 이빨도 필요해요.

길고 커다란 수염, 발과 발톱도 잊으면 안 되죠.

물론 꼬리도 꼭 필요하답니다. 

작은 고양이에게는 언제든지 달아날 틈과 

배고픔을 달래줄 따뜻한 우유 한 잔도 필요해요.

그뿐만 아니라 자그마한 몸을 숨길 수 있는

벽과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줄 햇살도 필요하죠.

하지만 작은 고양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게 

딱 하나 있어요. 과연 무엇일까요?

필요한 모든 걸 다 갖춘듯한 작은 고양이.

하지만 어딘가 늘 한구석이 허전했어요.

작은 고양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따뜻한 손길과 다정한 친구였기 때문이죠.

우리도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작은 고양이처럼 물질적으로 다 갖춘다 해도

누군가가 곁에 없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요?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다정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누군가가 아닐까요?

이번 그림책은 다소 철학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계속해서 곱씹을수록 많은 사유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그리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은 고양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