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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달고나 권법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36
노수미 지음, 김이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달콤한 달고나 좋아하나요?
제가 어렸을 적에는 달고나가 무척 귀해
특별한 날에만 사 먹을 수 있는 간식이었어요.
한 번은 엄마 몰래 수저에 달고나를 해먹다
다 태워먹어서 엄청 혼난 적도 있답니다.
이렇게 엄마의 추억 속 간식! 달고나를
소재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려줄 동화책을 소개해요.
바로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입니다.
슈퍼집 아들 경모는 오늘도 심부름을 갑니다.
바로 나리네 집에 설탕 한 포대를 배달하는 거죠.
그런데 평소보다 너무 홀쭉해진 설탕 포대!
알고 보니 작은 구멍으로 설탕이 줄줄 샌 거예요.
나리는 경모에게 새로운 설탕을 가져오라며,
서로 티격태격하는 순간! 두 친구 앞에 신기한
초록색 강아지가 다가와요.
경모는 길을 잃은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 주겠다며
달아용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유기견 찾기
사이트에 사진을 올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나리는 할아버지와 함께 달고나를 만드는
일을 해요. 그런데 달아용이 달고나를 많이
먹어치운 바람에 주문량이 한참 모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나리는 할아버지와 함께 달고나 권법을
이용해 다시 달고나를 만들기 시작해요.
그때 어디선가 수상한 사람들이 나리네 집에
몰려왔어요. 바로 캐러멜 복면단의 이쑤시개였죠.
이들은 나리의 할아버지인 설 도사의
'만능 달고나 요리법'을 뺏기 위해 왔답니다.
결국 이쑤시개는 나리의 할아버지는 데리고
어딘가로 사라져 버리고, 나리는 경모에게
도움을 요청해 할아버지를 구하기로 합니다.
과연 나리는 할아버지를 구할 수 있을까요?
달고나와 관련된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라니!
특히 판타지 요소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이야기 속 달고나 권법을 사용한 달고나를
아이는 직접 먹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위기에 처한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어려움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용기 있는 나리와 경모가 무척
인상 깊었던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이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굳건한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선한 영향력이 주는 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불의에 맞서는 두 친구의 모험이 담긴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용기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아이와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