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 -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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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에 살며 키가 2~3m 정도 되는,

흰 털의 거대 유인원 예티.

국제예티협회는 단순히 예티를 

포획하는 것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 친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예티연구소 소장으로 유진 박사가

부임을 했어요. 유진의 임무는

예티를 친구로 만드는 것이었죠.

우선 예티와 친구가 되기 위해선

예티를 잡아 와야 합니다.



유진은 예티의 흔적을 분석한 끝에

미끼로 놓을 쌀국수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예티 포획에 성공하죠!



예티와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가르칠 것이 무척 많았어요. 유진은

철문을 열고 예티와 함께 놀고 싶었지만,

가끔 예티가 화내는 모습이 두려웠죠.



그러던 어느 날, 예티는 하루 종일

일어나지 못했어요. 유진은 예티를

치료하기 위해 조용히 철문을 열었고, 

그 순간 서로의 눈이 마주쳤답니다.



과연 유진과 예티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은 무엇일까요?



무시무시한 예티와 친구가 되기 위해

우리 인간이 선택한 방법! 바로 포획하고

인간과 어울릴 수 있게 길들이는 것이죠.

중요한 순간에 본성대로 행동했던 예티는 

결국 실험실로 끌려가 공격성을 없애는

헬멧을 강제로 쓰게 됩니다.



예티의 모습 참 낯설지 않아요.

친구와 공존이라는 이름 아래에 자연을 

제멋대로 휘두르려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심이 녹아든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상대방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마저 

바꿔버리는 것! 이것이 진정한 친구라는 

이름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건 옳지 않죠.



예티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유진은

진정으로 예티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돼요. 그리고 친구란 꼭 곁에 

없어도 괜찮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죠.



이 그림책! 스토리도 좋지만, 다채로운

삽화가 진짜 눈길을 사로잡아요. 특히 

광택 있는 종이의 질감은 무척 독특했어요.

(이건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공백의 조화로 만들어 낸 색다른 그림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도 좋았어요.



씁쓸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다른 존재와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

아이와 함께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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