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모든 것들에게 마음이
있다면 어떨까요?
무언가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태어난 게 바로 시라고 이야기를
전한 문성해 작가님의 동시집
<달걀귀신>을 소개해요.
'납작 만두'
납작 엎드려!
껌처럼 납작 달라붙어 있어!
접시를 붙잡고 절대 떨어지면 안 돼!
빨판을 만들어 착 달라붙어!
저 컴컴하고 무시무시한 입속으로
꿀꺽, 삼켜지기 싫으면
'분무기'
자, 손들어! 가진 것 다 내놔!
아빠가 아침마다 화분 앞에서
분무기를 들이댄다
식물들이 벌벌 떨면서 다 내어놓는다.
꽃과 향기와 꼭꼭 숨겨 둔 열매까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정말 쏙쏙!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동시들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동시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물이나 사건들이 작가님의 손에서
특별함으로 바뀌는 순간을 다채로운
동시들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특히 송선옥 작가님의 따스하면도
재치 있는 삽화가 동시를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답니다.
동시를 읽다 보면 주변을 좀 더 깊게
관찰하고,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배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다채로운 동시들을 통해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달걀귀신>
꼭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