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에서 잠자기를 좋아하는 표범 아가씨.
표범 아가씨는 잠을 자지 않을 때, 버스를
몰고 동물들을 이곳저곳으로 데려다줍니다.
버스는 언제나 북적북적 자리가 꽉 찼지요.
그러던 어느 날, 무언가 버스를 앞질렀어요.
바로 작고 까만 자동차 한 대였답니다.
그 모습을 본 동물들은 하나같이 외쳤어요.
“정말 굉장해!”
그날 이후 언제나 붐비던 버스에 빈자리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도로에는 여러 모양의
자동차가 더 많아졌답니다. 그리고 결국
버스에는 표범 아가씨 혼자 남고 말았지요.
도로는 어느새 자동차들이 차지해 버렸어요.
모두가 제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자, 동물들은 결국 도로를 넓히기 위해
나무를 베어버리고 쓸모없는 것을 모두
치워버리기로 결정을 하죠. 그리고 끝내
표범 아가씨의 버스도 치워져 버렸답니다.
그림책을 읽는 내내 낯설지 않은 모습이
너무 속상했어요. 더 빨리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연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동물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서로 헐뜯기 바쁜 동물들의 모습이 익숙했죠.
많은 사람들이 그림책 속 동물들처럼
더 많이 갖기 위해, 더 빨리 가기 위해
정작 소중한 걸 놓쳐버리고 있어요.
그림책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발전과 자연과의 조화에 대해 생각해
보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더 빨리! 더 많이!를 외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모습을
유쾌한 이야기로 풍자한 그림책!
<표범 아가씨의 굉장한 버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