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춘향 여행기 도마뱀 책장 5
하선영 지음, 정은선 그림 / 작은코도마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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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심청전, 장화홍련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우리나라의 고전소설입니다.

 

춘향전 속 춘향은 흔히 열녀 춘향이라고

불리는데, 열녀란 남편을 위하여 정성을

기울여 살아가는 아내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도령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사또의 수청을

거절한 춘향을 열녀 춘향이라 불리고 있죠.

 

심청전 속 심청도 역시 효녀 심청이라

불려요. 장님이었던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쌀 삼백 석에 팔려 인당수에

빠져 죽은 심청을 효녀 심청이라 불린답니다.

 

그런데 춘향이와 심청이가 자신의 이름에

붙은 열녀효녀를 버리고 그냥 자신의

이름으로 마음껏 살게 된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고

나답게 살아간다면요?

 

-

 

춘향이는 남원에 잠깐 내려왔던 이 도령과

첫눈에 반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돼요.

서로 다정하게 잘 지내던 어느 날 이 도령은

한양에 가서 과거에 급제하고 춘향이를

데리러 온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 도령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게

싫은 춘향이. 춘향이는 이 도령에게 함께

한양으로 떠나자고 이야기를 했고, 춘향이의

말에 놀라고 당황한 이 도령은 그대로 춘향을

놔둔 채 도망치듯 한양으로 떠나버리죠.

 

이에 질세라 춘향은 그 좋다는 한양,

나도 한번 가 볼랍니다!“라고 소리치며

홀로 한양을 향한 특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

 

이번에 만나 본 <명랑 춘향 여행기>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고전소설을

조금 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새롭고 특별하게 풀어낸 동화책입니다.

특히 소설 속에서 능동적인 모습을 가진

춘향과 심청이가 자신에게 닥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 스스로를 개척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던 책이었어요.

 

춘향이와 심청이의 특별한 여행은 많은

아이들에게 나답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찬 응원과 용기를

전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명랑 춘향 여행기>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저잣거리에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전기수

아주머니의 흥겨운 이야기로 시작을 해서

더욱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동화책이에요.

사실 고전소설하면 어렵고 재미없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명랑 춘향 여행기>

통해 고전소설과 친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춘향이와 심청이의 특별한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일 거예요. 새로운 모험에서

두 주인공은 어떤 눈부신 성장을 이룰지

벌써부터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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