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콧물 줄줄 티라뇽 씨 - 2023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 도서
퉁옌 지음, 류페이페이.창보원 그림, 류희정 옮김 / 현암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줄 따스한 이야기!
<콧물 줄줄 티라뇽 씨>를 소개해요.
이 작품은 2023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대만 작가의 그림책이라
더욱 기대되고 호기심이 갔던 작품이에요.
불을 뿜는 공룡 티라뇽 씨!
티라뇽 씨가 숨을 힘껏 들이마셨다
후~하고 내쉬면, 콧구멍에서 뜨겁고
시뻘건 불대포가 활활 뿜어져 나와요.
이 특기 덕분에 티라뇽 씨는 굉장한
인기 스타가 되었답니다.
티라뇽 씨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는
절찬리에 상영 중이었고, 광고판에도
온통 티라뇽 씨 얘기뿐이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평소처럼 티라뇽 씨가 출근 준비를
할 때였답니다. 막 집을 나서려는데
아주 요란한 재채기가 나왔지요.
티라뇽 씨는 콧물을 훌쩍이며, 혹시
불을 내뿜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지만
방송국으로 가는 차에 올라탔답니다.
드디어 촬영 시작!
티라뇽 씨는 늘 하던 대로 가슴을 힘껏
내밀며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뿜는데...
그만 코에서 물 대포가 뿜어져 나왔어요.
불이 붙어야 할 건물들이 몽땅 젖어
버리고 만 거죠.
그날 이후 티라뇽 씨의 코에서는 여전히
콧물만 줄줄 흘렀어요. 티라뇽 씨는 다시
불을 내뿜고 싶었지만 아무 소용 없었어요.
과연 티라뇽 씨는 다시 불을 뿜고, 원래의
인기 스타로 되돌아올 수 있을까요?
상상력 넘치는 유쾌한 이야기였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픈 이유는
티라뇽 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이
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능력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다면 어떨까요?
아마 그림책 속 티라뇽 씨처럼 온갖
방법을 동원해 보기도 하고, 괴롭고
속상한 마음에 한없이 우울한 하루를
보내기도 하겠죠. 하지만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어요. 오히려 안 좋았던 일이
나에게 복이 될 수도 있거든요.
절망적인 순간에 자신 안에 숨겨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던 티라뇽 씨처럼
오히려 역경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요?
어려운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갔던 티라뇽 씨의 용기를
그림책을 통해 많은 아이들과 함께
나눴으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