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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천천히
장후이청 지음, 쉬쾅쾅 그림, 박지민 옮김 / 북뱅크 / 2023년 9월
평점 :

뭐든지 빨리빨리 해야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조금만 늦어도 안 된다는 생각,
무언가를 빨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만연하죠.
저조차도 아이들에게 ‘빨리빨리’를 외치며
잔소리를 하고 서두를 때가 참 많아요.
이번에 만나 본 <빨리빨리, 천천히>는
‘빨리빨리’와 ‘천천히’ 사이에 끼여 있는
주인공을 통해 나에게 맞는 삶의 리듬이 있음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엄마 아빠는 아이한테 늘 똑같은 말을 해요.
아침에 일어날 때도 “빨리빨리!”
밥 먹을 때도 “빨리빨리!”
집을 나설 때도 “빨리빨리!”
교문에 들어설 때도 “빨리빨리!”라고 하죠.
엄마 아빠 몸에는 시계태엽이 달린 것 같아요.
빨리하지 않으면 영영 뒤처질 것처럼
엄마 아빠의 세상은 늘 빠르게 돌아가죠.
방학이 되면 아이는 시골에 가요.
그런데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늘 아이에게
아빠 엄마와 달리 “천천히‘라고 말을 해요.
아침에 일어날 때도 “천천히.”
밥 먹을 때도 “천천히.”
밖에 나갈 때도 “천천히.”
숲에 들어갈 때도 “천천히.”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는 시계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두 분은 드넓은 숲에서
자유롭고 느긋하게 살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부모님의 ‘빨리‘와
조부모님의 ‘천천히‘ 사이에 끼이게 되었어요.
아이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죠.
과연 아이는 자신만의 시간의 리듬을
찾을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의 마음에는 시계가 하나 있어요.
때로는 빨리 가고, 때로는 천천히 움직이죠.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리듬을 찾아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내 스스로 빨리할지 천천히
할지 결정하는 거죠!
빨리 가든 천천히 가든 옳은 정답은 없어요.
제각각 자신에게 맞는 시계가 있다는 걸 알고,
그에 맞게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하답니다.
다양한 상황을 통해 삶의 속도에 관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따스한 이야기!
아이와 함께 만나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