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형제를 키우면서 어려운 점
하나가 바로 층간소음 문제예요.
저희는 공동주택의 3층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그만 좀 뛰어!’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저도 모르게
집 안에서 자꾸 뛰는 아이들에게 매번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도 무척 속상해요.
그래서 단독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고민할 때도 있지만 그것도 쉽지 않네요.
이번에 만나 본 <층간소음의 비밀>은
유쾌한 상상력을 통해 누구나 층간소음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배려하는 게 꼭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층과 층 사이에 사는 소란이들!
소란이들은 소리를 따라 하는 걸 좋아해요.
조용하던 위층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소란이들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죠.
소란이들이 만드는 소리가 어디로 가는지,
얼마나 시끄러운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재미있게 노는 게 좋을 뿐이에요.
누군가는 우리가 내는 소리가 불편할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건
정말 참을 수가 없답니다.
조용하던 위층에서 뻥 공을 차는 소리,
끽끽 의자를 끄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소란이들은 더 크게 소리를 따라 하며
아래층으로 전달을 해요.
사실 아래층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한
상황일 수 있지만, 누가 이기나 싸움을
하듯 벌어지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소재인 층간소음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내 더욱
특별했던 이야기였답니다.
그리고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층간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꼭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모두의 마음을 두드릴 유쾌한 이야기!
아이와 함께 만나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