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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토끼가 아니야
백승임 지음, 윤봉선 그림 / 노란돼지 / 2023년 9월
평점 :

우리는 겉모습과 첫인상만으로
사람을 쉽게 판단할 때가 종종 있어요.
겉모습만 보고는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할 수도 없는데 말이죠.
나는 편견 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지만, 알게 모르게 갖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들이 있답니다.
이번에 만나 본 <넌 토끼가 아니야>는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흰토끼 마을에 편지가 왔어요.
토끼 나라 토끼들의 첫 번째 모임이 열리니,
꼭 참석해달라는 초대장이었답니다.
초대장을 받은 흰토끼들은 푸른 들판을 가득
채울 흰토끼를 만날 생각에 무척 설렜어요.
그리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모임 장소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우리는 사랑스러운 흰토끼.
토끼라면 흰토끼.
눈처럼 하얀 털은 누구나 좋아한다네.“
그런데 어쩐 일이죠.
모임 장소를 향해 가는데,
이상한 녀석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토끼라면 당연히 흰색이어야 하는데
밤색 토끼, 검은 토끼들이 나타난 거죠.
자신들과 색이 다른 토끼는 토끼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지만, 먹는 것도 같고
똥 모양도 똑같았지요.
실망을 한 흰토끼들은 기운이 빠져
그냥 돌아갈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넓은 들판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싶었던 흰토끼들은 모임 장소에 한 번
가보기로 결심했답니다. 과연 흰토끼들은
모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아마 흰토끼의 모습이 낯설지 않을 거예요.
흰토끼들은 자신과 다른 색의 토끼들은
모두 토끼가 아니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다른 색의 토끼들을 배척합니다.
하지만 흰토끼의 차별과는 달리 다른 토끼들은
흰토끼들을 환대했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자신들만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흰토끼들은
서로 털색이 달라도 우리는 모두 토끼라는 걸
깨닫게 되죠.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나와 다르다고 편견을 갖거나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에요. 편견과 고정관념은
세상을 널게 볼 수 있는 우리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도
무척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그 자체로 특별한 존재라는 걸
절대 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편견과 고정관념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나와 다른 점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법을 그림책을 통해 배우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달라서 더 멋진 존재라는 걸
절대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