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던
세 청춘의 완벽한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
창비교육 성장소설 대상 '완벽이 온다'
'그룹홈'이라고 부르는 '공동생활 가정'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 4~5명을 모아
한 명의 관리인과 함께 가족처럼 살 수
있도록 도입한 복지제도예요.
그룹홈은 해야 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이 너무 많아 불만을 가지는 아이들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 머물게 되고,
만 18세가 되면 규정 때문에 떠밀리듯
세상 밖으로 나가야만 합니다.
아빠에게 갑자기 버림을 받고,
6살에 그룹홈에 입소하게 된 민서.
민서는 그 후로 아빠를 찾았지만,
아빠는 민서에 대한 친권을 포기합니다.
그렇게 아빠와 멀어진지 몇 십 년 후..
민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그룹홈 선생님에게 듣게 되죠.
"오늘 아빠가 죽었대요.
엄마는 원래 없고
내가 죽으면 누가 올까 해서요."
술만 마시면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빠 때문에 그룹홈에 입소하게 된
솔과 설. 몇 년 만에 달라진 아빠의
모습을 믿고 아빠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요. 하지만 솔은 결국 아빠의
폭력 때문에 자매인 설을 잃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 까지 부양하게 되죠.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바닥이 있더라.
이것보다 더 바닥도 있을까 봐
사는 게 너무 무서워."
엄마의 재혼으로 갈 곳이 없어진 해서.
해서는 자신의 엄마와 달리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게 꿈이었어요. 그리고
남자 친구와 당연히 그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했죠. 하지만 임신한
해서를 뒤로한 채 해서의 남자친구가
연락을 끊고 사라져버립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게
내 소원인 거 알잖아.
난 엄마처럼 살기 싫어."
이 이야기 속 주인공 민서, 해서, 솔도
그룹홈에서 함께 지내던 아이들이에요.
아이들이 이곳에 머물게 된 이유도 서로
다르지만, 단 하나 제대로 살고 싶은
마음만은 같았지요.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혹독하기만 합니다.
가족의 안온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세 아이는 가족에 대한 결핍감에서
벗어나고자 홀로 버텨보기도 하고,
완벽한 가족을 만들겠다며 아등바등
거리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지요.
그래도 이들은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며, 또 다른 가족의
모습을 만들어 내지요.
비록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이들의 끈끈하고 따스한
연대는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불안함 속에서도 관계를 맺으며,
서로를 통해 위로받고 성장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어요.
잔잔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전해 줄 이야기! 꼭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창비로부처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