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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노래
김상한 지음, 최정인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7월
평점 :

몸이 불편한 외로운 소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이끌려 어디론가 향하고 있어요.
저 멀리 바다 넘어 파도에 실린 고래의 노래.
그 노래를 만나러 힘겨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부지런히 움직여도 한참이나 남아 있는
계단. 가파르게 경사진 계단을 목발을 짚은 채
아슬아슬하게 내려오던 소녀는 벽에 그려진
고래를 한참이나 바라보며 힘을 냅니다.
소녀는 높은 언덕을 단숨에 뛰어오를 수 있는
고래의 거침없는 자유가 부럽기도 해요.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고 고래와 함께
바닷속을 유영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고래와 함께 하는 순간을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 소녀는 아무리 울퉁불퉁한 길도
겁나지 않았어요. 그렇게 다른 아이들이
뛰노는 공터까지 내려와 잠시 쉬기로 합니다.
신나게 공을 차며 놀고 있는 아이들.
소녀는 그 아이들을 한참이나 쳐다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갖고 놀던 공이 소녀의
발치에 굴러왔어요. 씩씩하게 내달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소녀는 무척이나 당황하죠.
그렇게 공터를 재빨리 벗어나려던 소녀는
갓 이사 온 한 소년과 눈을 마주치게 됩니다.
과연 소녀는 고래의 노래를 만날 수 있을까요?
몸이 불편해 홀로 외로움을 삼켜야 했던 소녀.
소외되었던 소녀의 마음을 알아주었던 이는
저 멀리 바다의 고래뿐이었어요.
소녀는 고래 덕분에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지만, 사소한 계기로 인해
이 마음이 내려앉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녀는 고래처럼 자유롭길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행복한 미래를 맞이하게 되죠.
많은 아이들의 그림책 속 소녀처럼 쉽지 않은
현실을 마주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면
대부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거나
외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힘든 나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누군가와 함께 할 용기를
내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소외된 친구가
있을 때, 따스한 손길을 먼저 내밀어 보는 건
어떨까요?
소외된 아이의 힘든 마음을 보듬어 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줄
아름다운 그림책! 꼭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