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일 ㅣ 문지아이들
울리카 케스테레 지음, 김지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평점 :

일 년 중 어떤 날을 가장 기다리나요?
우리 삼 형제에게 이 질문을 했더니,
하나같이 생일이라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생일은 아이들에게 가장 특별한 날이에요.
나만을 위한 선물과 케이크라면,
그 어떤 날보다 가장 행복하다고 하네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만나 본 그림책
‘생일’은 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모습을
통해 서로의 다름과 축하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곰돌이 보보의 생일이에요.
보보는 생일 케이크를 많이 구웠지만,
파티에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답니다.
손님이 적을수록 보보가 먹을 수 있는
케이크가 많아지거든요.
호랑이 레아는 관심을 받는 걸 좋아해요.
레아는 생일날 친구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선물을 주며, 바라볼 때가 가장 좋답니다.
푸들 투레는 특별한 날이라고 해서 케이크나
잔칫상을 준비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대신에 친구들이랑 춤추면서 왁자지껄
생일을 축하하는 게 정말 즐겁답니다.
생쥐 바냐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어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그래서 생일에는 혼자 거품 목욕을 하며,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는 게 가장 좋아요.
이 밖에도 너구리 베아트리체는 생일 파티
자체를 싫어했고, 조랑말 군은 단짝 친구의
생일 축하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어떤 친구는 자신의 생일조차도
잊어버리고 평소와 똑같은 일상을 보냅니다.
생일은 내가 세상에 태어난 아주 특별한
날이에요. 하지만 생일에 대한 의미나
생각이 모두가 같을 수는 없답니다.
그리고 각자가 원하는 생일 축하 방법도
전부 틀리지요.
우리 아이들은 호랑이 레아처럼 떠들썩하고
많은 선물을 받는 생일이 가장 좋고. 저는
생쥐 바냐처럼 홀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생일이 가장 좋거든요.
세상에는 나와 다른 많은 사람이 존재해요.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방법도
다양하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배척하는 것보다 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는 걸 그림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더불어 진정한 축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성과 다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 <생일>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