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요괴
정진호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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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이 오싹한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시나요?

무섭지만 너무 아름답고도 애절한 이야기!

그림책 <여우 요괴>를 소개할게요!


 

이 그림책은 2022년 바캉스 프로젝트로

발간했던 책 중에 하나랍니다.

바캉스 프로젝트는 그림책 작가 13명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그룹인데, 국내의

내로라하는 작가님들이 모두 모여 있답니다.

2022년에는 납량특집으로 ‘호러(horror)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정진호 작가님의

<여우 요괴>랍니다.


 

옛날 옛적에 하늘에서 정기를 받고,

땅의 기운을 받은 천하무적 도력을 닦은

여우 요괴 한 마리가 살았어요.


 

그 여우 요괴는 간 1000개를 먹어야만

소원을 이룰 수 있었죠. 그래서 여우 요괴는

만나는 것들의 간을 죄다 빼 먹고살았답니다.

귀신이고 호랑이고 나발이고, 여우 요괴만

봤다 하면 기를 못 펴고 도망치기 바빴어요.


 

어느덧 999개의 간을 빼 먹은 여우 요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여우 요괴는 아직까지

사람 간만 못 먹어 봤다 게 떠올랐어요.

그리하여 전국 팔도에서 간 크다고 소문난

김 생원을 찾아갔답니다.


 

역시 김 생원은 집채만 한 간을 가졌나 봐요.

김 생원은 여우 요괴를 봐도 도망치지 않았죠.

오히려 자신의 간을 더 크게 키울 테니, 그때

잡아먹는 게 좋지 않겠냐며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김 생원의 주절주절 늘어놓는 말에

여우 요괴는 김 생원을 하루 이틀 더 살려 두었어요.


 

하지만 곧 김 생원의 장난에 화가 난 여우 요괴는

김 생원의 간을 빼어 먹으려고 손을 뻗었답니다.


 

과연 김 생원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우 요괴의 소원은 이룰 수 있을까요?


 

여우 요괴! 보통 구미호라고 많이 알고 있죠.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딘가 낯설지 않아 더욱

흥미로웠어요. 특히 흑백과 붉은색으로만 그린

콜라주 기법의 독특한 삽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웠답니다.


 

이 그림책의 가장 큰 묘미는 생각하지도 못한

마지막 반전이에요. 호러로 시작해 애절한

사랑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너무 특별했답니다.


 

그림책을 만나고 나니, 역시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네요.

무섭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꼭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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