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추는 거야? - 2025년 북스타트 보물상자 선정도서 페이퍼독 우리 그림책
기묘은 지음 / 페이퍼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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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작은 존재들과의

공존과 배려를 유쾌하게 그려낸 이야기!

<어떻게 추는 거야?>를 소개할게요.


 

이 그림책은 표지부터 무척 흥미로워요.

얼핏 보면 공룡 같기도 한 도마뱀이 작은

돌 위에 올라 땀을 피질 흘리고 있거든요.

과연 도마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이런 재미있는 자세를 하고 있는 걸까요?


 

도마뱀이 아무도 없는 들판을 걷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마터면 꽃을 밟을 뻔했지요.

가만히 보니 꽃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있었어요.

놀란 도마뱀은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다음날 아침,

오늘 도마뱀은 친구들을 만나러 갈 거예요.

들판에 늦지 않게 가려면 서둘러야 했죠.

하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꽃이 더 많이 피었어요.

도마뱀은 작은 친구를 밟지 않기 위해 애쓰다

친구들과의 만남에 늦고 말았죠.


 

그리고 또 다음날 아침.

오늘은 들판에서 장기 자랑을 하기로 했는데,

긴장을 한 도마뱀은 늦잠을 자버렸어요.

설상가상으로 집 앞까지 꽃이 가득 피었답니다.

도마뱀은 꽃을 피해 이리저리 발을 옮기며,

발걸음을 내디뎠어요. 하지만 이렇게 가다간

어제보다 더 늦을 것 같았죠.


 

그런데 요리조리 피하다 보니, 왠지

오늘 장기 자랑 걱정이 사라지는 듯해요.

마치 달팽이들과 춤을 추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런 도마뱀의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말해요.

"어떻게 추는 거야? 우리도 가르쳐 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위를 살펴보니,

들판에는 커다란 동물들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그곳에는 작은 달팽이, 무당벌레, 개미 등

작고 소중한 생물들이 살고 있었지요.


 

도마뱀은 잘 보이지 않는 작고 소중한

친구를 지키기 위해 수고로움을 무릅써요.

만약 도마뱀의 배려가 없었다면 작은

달팽이에게는 큰일이 생겼을지도 모르죠.


 

도마뱀의 이런 흥겹고 유쾌한 몸짓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전해줍니다.

아마 도마뱀이 지켰던 작은 친구들은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약하고 소외된

존재들일 수도 있어요.

그것은 불우한 이웃일 수도 있고,

유기견이나 길고양이일 수도 있답니다.

우리 모두가 도마뱀처럼 곁에 머물고 있는

작은 존재들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한다면

더욱 흥겹고 즐거운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책을 읽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유쾌함이 가득한 따뜻한 이야기.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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