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 눈 온다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이상교 지음, 김선진 그림 / 보림 / 2023년 1월
평점 :

겨울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세요?
저는 겨울 하면 바로 생각나는 게
하얗게 내리는 눈이에요.
사실 추운 겨울은 정말 싫지만, 소복이
내린 눈을 밟고 있노라면 추운 것도
쉽게 잊을 만큼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도 눈이 오는 날은 아침부터
밖에 나가 놀자며 성화를 부릴 만큼 좋아해요.
특히 저희 지역은 눈이 보기 힘든 곳이라
한번 눈이 내렸다 하면 정신을 못 차릴 만큼
아이들이 신나게 놀곤 합니다.
눈이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야기!
그림책 <야, 눈 온다>를 만나보았어요.
숲속 어느 마을에,
눈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토끼가 있었어요.
하늘이 어둑하고 낮아 왠지 눈이 올 것 같았죠.
토끼는 눈이 오면 신이 나게 나가 놀기 위해
목도리, 장갑, 모자, 털외투를 찾아 놓았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눈은 내리지 않았어요.
그 순간! 집 밖이 조용해졌고,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합니다.
토끼는 눈이 놀라 그칠까 봐, 신이 난 마음을
숨기고 집에서 살금살금 나왔어요. 그리고
데굴데굴 눈을 굴려 눈 토끼를 만들었답니다.
그 뒤로 멧비둘기도 나와서 눈 멧비둘기를
만들었고, 청설모도 나와서 눈을 굴려,
눈 청설모를 만들었어요. 많은 동물 친구들이
눈이 내리는 숲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린 숲속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즐거웠던 책이에요.
그리고 눈이 내리기까지의 토끼의 기분 좋은
설렘이 그림책을 읽는 저에게도 느껴져
덩달아 두근두근 되었답니다.
순수함이 가득한 그림책 속 풍경이 꼭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보여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였고, 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니
괜히 저도 행복해졌답니다.
이 그림책은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담아내고 있어 아이와 더욱 흥미롭게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눈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을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통해 느껴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