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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14
가브리엘라 발린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김여진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12월
평점 :


아이들에게 무한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유쾌한 그림책 한 권 소개할게요!
<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
이 그림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아요.
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는 방법이라니!
아마 많은 아이들이 제목만 봐도
호기심을 마구 일으킬 것 같네요.
첫 번째 1단계.
맨 먼저 방바닥에 물건들을 마구잡이로
어질러 놓는 거예요! 물론 물건을 먼저
키우겠단 말도 하지 말고, 치워서도 안돼요!
두 번째 2단계.
너무 피곤해서 청소는커녕 식탁도 못 치우고,
심지어 놀지도 못하겠다고 누워 버리는 거예요.
물론 잠잘 시간만 되면 떠들썩한 파티를 하죠!
세 번째 3단계.
식탁에 음식이 나오면 친구네 집에서 먹은
음식이 우리 집 음식보다 훨씬 맛있다고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음식으로 한바탕
장난을 치는 거죠! 어른들은 음식으로 장난
치는 걸 진짜 싫어해요.
열 번째 10단계.
외출 나갈 때 엄마 아빠가 서둘러야 된다고
하면, 하나도 급하지 않다며 늑장을 부리죠.
열한 번째 11단계.
멀리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차가 출발하자
마자 오줌이 마렵다고 해요. 그리고 도착할
때까지 5분에 한 번씩 “아직 멀었어요?“
라고 묻는 거죠!
엄마, 아빠를 화나게 했나요?
이렇게 유쾌하면서 기발한 이야기라니!
사실 저는 첫 페이지를 볼 때부터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더라고요. 아마 저였으면
1단계에서부터 폭발했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두 주인공을 따라 할까 봐
두려웠던 그림책은 난생처음이었답니다.
그만큼 엄마인 저마저 너무 공감되었던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어요.
그림책을 통해 엄마, 아빠가 화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아이에게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