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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뽀가 무슨 뜻이야? ㅣ 햇살그림책 (봄볕) 52
신영희 지음, 황진희 옮김 / 봄볕 / 2022년 10월
평점 :
'뽀뽀뽀'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세요?
저는 바로 유아 티브이 프로그램이
생각나더라고요. 가끔 아이에게 '뽀뽀뽀'
노래를 불러줘서 그런지, 아이도 그림책을
만나자마자 '뽀뽀뽀' 노래를 흥얼거리네요.
제목에 들어간 '뽀뽀뽀'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아 더욱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던
그림책 <뽀뽀뽀가 무슨 뜻이야?>.
어떤 이야기인지 소개해 드릴게요!
한 교실에 토끼 친구들이 모여 있어요.
그런데 눈에 띄는 한 학생이 보입니다.
바로 조그마한 다람쥐 리승이었죠.
토끼 친구들보다 한참이나 작았던 리승은
친구들과 달리 의자에 앉아 수업을
받아야만 했어요.
다람쥐 리승은 토끼 친구들과 다른 언어를
사용했어요. 그래서 친구들은 리승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고, 리승도 친구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어요.
친구들은 자신과 다른 말을 하는 리승을
나뭇가지로 쿡쿡 찌르고, 공을 던져서
맞추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우사토는 다른 친구들과 달랐어요.
리승과 함께 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용기 내어 리승에게 말을 했어요.
"리승, 나랑 같이 놀지 않을래?"
"....뽀."
"우리, 같은 반인데...."
"....뽀."
리승이 말하는 '뽀'는 무슨 뜻일까요?
우사토와 리승은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같이 저녁 식사를 하고, 숨바꼭질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그 이후로도 두 친구는 늘 함께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안타깝게도 리승은
멀리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헤어짐이 아쉬웠던 리승은 우사토를
피해 다녔고, 우사토는 그런 리승의
태도가 무척 슬펐지요.
하지만 헤어지는 마지막 날 두 친구는
눈이 마주쳤고, 그 순간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답니다.
이 이야기는 작가님이 일본 생활을 하면서
직접 겪었던 일을 그려낸 그림책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답니다.
낯선 곳에 홀로 서 있을 때 우사토와 같은
다정한 친구가 다가와 준다면, 너무 고맙고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도 새로운 환경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친구를 만났을 때, 우사토처럼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할 수
있는 따뜻한 우정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