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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안 마셔 ㅣ 밤이랑 달이랑 4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곤란한 문제들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유쾌하게 풀어주는 생활 동화 그림책.
노인경 작가님의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
작년 가을, 막내가 시리즈 중에 한 권인
<하나도 안 괜찮아>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운이 좋게 이번에 새로 출간된
<우유는 안 마셔>도 만나게 되었답니다.
혹시, 아이들 흰 우유 좋아하시나요?
4살인 우리 막내는 평소에도 편식이 심한데,
우유를 전혀 먹으려 하지 않아 늘 고민이에요.
흰 우유뿐만 아니라 딸기, 초코 우유조차
먹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우유 좀
마셔보자고 부탁을 하곤 하죠.
그래서 더욱 이 이야기가 궁금했답니다.
그리고 이 그림책을 통해 우리 막내가
우유에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달이가 밤이에게 우유를 마시자고 해요.
하지만 밤이는 하얀 우유가 싫었어요.
달이는 밤이에게 우유를 마시면 키도
커지고, 힘도 세진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밤이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만약 우유를 먹고 키가 커진다면,
우유갑엔 키 큰 기린이 그려져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죠.
달이는 밤이에게 기린은 목만 길어서
그런 거라고 대답을 했어요.
그러자 밤이는 우유갑에 몸집이 큰
코끼리나 힘이 센 호랑이가 그려져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답니다.
과연 달이는 밤이에게 우유를
먹일 수 있을까요?
생각하지도 못한 기발한 방법으로
우유 마시기에 성공한 밤이의 모습이
너무 유쾌하면서 재미있었답니다.
아마 많은 아이들이 이 이야기에
공감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아이의 마음을 잘 보듬어 주는
노인경 작가님의 그림책이었답니다.
이 시리즈가 좋은 이유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른의 개입이 없이 아이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투닥거리며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항상 위로가 되는 두 오누이의
모습이 너무 다정하고 따스해서 좋았어요.
아이들의 일상을 그려낸 유쾌한 이야기!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